전국 유일 전용공간 … 남동구 "6개월 정기권 매진"
▲ 인천 남동구가 소래제3공영주차장을 전국 최초로 캠핑카와 카라반 전용 주차 공간이 마련된 복합주차장을 개조했다.

인천 남동구가 캠핑카와 카라반(이동식 주택)을 장기주차 할 수 있는 복합주차장을 조성해 레저인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남동구는 올 1월부터 논현동에 있는 소래제3공영주차장을 기존 버스와 승용차는 물론 캠핑카와 카라반까지 주차할 수 있는 '복합공영주차장'으로 개조해 운영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구는 이를 위해 지난해 11~12월 시설 개·보수 비용 1억1000만원을 투입해 공사를 마쳤다.

주차 면수는 조정됐다. 애초 197면이었던 이 곳은 개조 이후 104면이 됐다. 버스 20면, 승용차 27명, 캠핑카·카라반 57면이다.
캠핑카 등을 위한 전용 공간을 둔 주차장은 이 곳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량들은 승합차로 분류되지만 부피가 크고 회전 반경도 커 그간 공영주차장에서도 받아주지 않았다.

이에 남동구는 관내 공영주차장을 위탁 운영하는 남동구도시관리공단의 제안으로 이용률이 낮았던 소래제3공영주차장을 이처럼 개조했다.

캠핑카·카라반 전용 57면은 이미 6개월 정기권(1개월 6만원)을 끊은 이용자로 만원이다. 주차 공간이 부족해 면적이 큰 버스 주차면 7곳까지 캠핑카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다.

경기도 광명시에 사는 이태훈(46)씨는 "정기권으로 카라반을 주차하고 있는데 매우 만족한다"며 "아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장점이 있고, 사람들이 많이 다니다 보면 인근 상권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

남동구 관계자는 "소래포구 인근에 7개 공영주차장이 있는데 이 곳 주차장은 아파트 옆이고 포구와 거리가 있다 보니 이용률이 떨어졌다"며 "활용도가 떨어지는 주차장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동구도시관리공단 관계자는 "소래산공영주차장도 이처럼 개조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타 지자체에서 벤치마킹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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