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일 100주년 기념사업 상임위원장, 광장·기념탑 조성 앞장
"경기남부지역에서 가장 먼저, 가장 격렬하게 만세운동 펼쳐져"
"경기남부지역에서 가장 먼저, 가장 격렬하게 만세운동 펼쳐져"
"평택은 경기남부지역에서 가장 먼저 3·1만세운동이 벌어진 곳이며 가장 격렬하게 일어난 곳입니다. 평택의 젊은이들에게 이를 알리고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고 싶습니다."
평택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정수일(80) 상임추진위원장의 말이다.
정 상임위원장은 평택의 3·1만세운동을 시점이나 규모면에서 전국의 여느 곳에 뒤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대규모 인원이 함께한 웅장함 그 자체라고 평가했다.
그는 평택의 3·1만세운동이 전국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 상임위원장은 "경기남부지역에서 평택보다 일찍 3·1만세운동을 벌인 곳은 없었다. 용인이 3월28일, 천안이 3월30일, 안성이 4월1일에 3·1만세운동을 펼쳤다"며 "평택은 이보다 앞선 3월9일 첫 만세운동을 벌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기적 요인뿐만 아니라 그 범위와 참여한 인원 또한 가장 많다는 것이 평택 3·1만세운동의 특징이라고 전했다. 정 위원장은 "각계각층의 시민이 한데 모여 평택역에 3000여명에 달하는 엄청난 인원이 모인 일도 흔치 않았다"며 "이 모든 면을 볼 때 평택 3·1만세운동은 상당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의미나 활동들을 기억하고 전달할 수 있는 공간이나 사업 등이 부족해 늘 아쉬움과 안타까움만 더했다.
그 일을 기념하는 사업은 형편없었고 평택지역에는 거의 전무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정 위원장은 함께 할 위원들을 모으고 해당관청에 100주년 기념탑 건립 등을 요구하며 발품을 팔았다.
특히 정 위원장은 100주년 기념사업에 시민 동참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3만1390명의 시민을 기념사업에 동참하게 했다.
정 위원장과 위원들의 노력이 성과로 이어졌다.
평택시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오는 3월9일 이전에 평택시 현덕면 권관리에 학수고대하던 광장과 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탑을 완공할 예정이다.
그는 100주년 기념사업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이 사업을 기점으로 더욱 광범위한 기념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100주년 기념사업과 공원 조성이 평택의 3·1운동을 기념하는 모든 사업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또 4년에 한 번씩이라도 관련 시설을 추가로 건립해 꾸준히 저변을 확대하고 평택의 30여 곳에서 3·1만세운동이 일어난 만큼 조사를 통해 그 지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표식을 세워 계승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택의 젊은 후손을 위한 준비도 당부했다.
정 위원장은 "여름방학을 이용한 수련회 등을 통해 평택지역의 3·1운동에 관한 역사나 자료들을 보고 익히는 시간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전시관, 사역관, 팔각정 등 교육에 필요한 자산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택=이상필·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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