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워터프런트 사업이 내달 착공하는데 1-1단계 구간뿐 아니라 지방재정투자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1-2단계도 경제성을 높여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꾸준히 관심 갖고 점검하겠습니다. 아울러 송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건립과 쓰레기 자동집하시설 문제 등 시민 일상과 직결된 현안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연수구 제1선거구를 지역구로 둔 김희철 산업경제위원회 위원장은 13일 인천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엔 수로와 호수를 연결하는 워터프런트 사업 추진에 대한 시정부의 확답을 받아냈다면 올해는 꾸준한 점검과 독려로 원활한 사업 추진을 이끌어내고 송도 주민들이 갈망하는 세브란스병원 건립에 힘쓰며 민원이 끊이지 않는 쓰레기 자동집하시설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인천경제청, 연수구, 지역 주민들과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2018년도 회기를 마무리한 소감은
-8대 인천시의회가 지난해 7월 개원하다 보니, 7대 의회에서 결정된 정책과 예산 사업에 대한 연장선상의 업무를 수행하면서 6개월을 바쁘게 보냈다. 의회의 탄탄한 체계와 선후배 동료 의원, 의회사무처 직원들 도움으로 정책 개발과 예산 심의, 조례 제정 등 의원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었다.
예산 심의 과정에서 심도 있게 분석하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2018년도 예산을 결산하고 2019년도 10조 이상의 예산을 심의하면서 시간이 매우 부족했다. 올해는 정책이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지, 예산 집행은 적절했는지 보다 세밀하게 검토하겠다.

▲개원 이후 이뤄낸 성과와 아쉬운 점은
-송도 워터프런트 1-1단계는 지방재정투자심사에서 통과됐지만 나머지 1-2단계 구간은 제대로 추진될지 걱정하는 주민들이 많았다. 이런 우려를 해소하고자 의정 활동을 통해 집행부로부터 나머지 단계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확답을 받아냈다.
완공 이후 2년 5개월간 방치된 아트센터 인천이 지난해 하반기 개관한 점도 성과다. 경제청과 포스코가 매듭을 풀었고, 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가 아트센터 인천의 운영 조례를 통과시켰다. 워터프런트 사업 추진과 아트센터 인천 개관은 제 공약인 만큼 잘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
다만 많은 시민들과 정치인들의 염원을 저버리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B노선(GTX-B) 건설 사업이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점은 아쉽다. 이런 마음을 담아, 지난달 열린 제252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으로 GTX-B노선의 예타 조사를 올 상반기 안에 통과시킬 것을 정부에 촉구한 바 있다. 지난해 말 정부가 발표한 3기 신도시 계획을 보면, 20만명 규모의 인천 계양테크노밸리와 남양주 왕숙 신도시가 GTX-B노선 인근에 있고, 예타 조사가 끝난 GTX-A와 GTX-C 노선이 GTX-B 노선과 연결된다. 사업성이 더 높아지는 만큼 GTX-B 노선은 연내 예타가 통과될 것으로 본다.

▲2019년 우선 해결하려는 지역 현안은
-송도는 현재 한창 개발되고 있는 지역으로서 현안이 산적해있다. 올해는 워터프런트 사업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건립, 쓰레기 자동집하시설 현안을 중점적으로 해결하겠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건립은 협약을 맺은 지 10년이 지났는데 아직까지 지지부진하다. 산업위에서 최근 관련 소위원회를 만들어 원인과 대책을 찾고 있으니, 빠른 시일 내 공사가 진행되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쓰레기 자동집하시설과 관련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 방안을 수립하겠다. 이달 19일 집하시설 개선 방안 논의를 위한 주민 간담회에 참여해 여론 수렴에 나설 예정이다. 앞으로 꾸준히 경제청· 연수구 관계자, 지역 주민과 논의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

▲산업경제위원장으로서는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산업위는 환경·산업·일자리 등 시민 삶에 직결된 주요 현안을 담당한다. 인천은 인구가 꾸준히 늘어나는 성장하는 도시다. 이에 수반되는 여러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올바른 개발을 이끌어내야 한다. 현안에 대한 정확한 정보 공개와 적극적인 소통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 특히 환경 부분에 있어 지엽적 문제 해결을 지양하고 거시적 차원에서 다루겠다.
일자리 분야에 있어서도 실질적인 성과를 내겠다. 일자리는 최고의 복지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현실에 맞는 정책을 개발하고 기존 정책은 세밀한 재검토를 통해 변화에 맞게 조정하겠다. 조례 제·개정에도 힘써 산업 발전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
물 기술 인증원도 중요하다. 이달 물 산업 핵심인 물기술인증원 설립지역이 발표되는데, 물 산업은 2030년까지 매출 50조원, 일자리 20만개 창출이 계획돼 있다. 아울러 물 산업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네트워크가 필요한 만큼, 도시 인프라·규모·입지에 있어 인천이 물 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최적지다. 산업위는 물 기술 인증원을 인천에 유치하고자 지난해 말 유치 촉구 결의안을 제출했다. 시정부도 더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독려하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교통·통신 발달로 세계가 하나로 묶이면서 국가 대 국가가 아니라 도시 간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됐다.
인천은 그 어떤 도시보다도 최고 경쟁력을 갖췄다. 국제공항을 끼고 크루즈항과 국제여객터미널을 보유한데다, 중국과 가까우면서 남북평화의 기운이 느껴지는 도시가 바로 인천이다. 특히 관광 분야에 대해서는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국인들을 비롯한 전 세계 관광객이 인천을 거친다. 지난해만 해도 6826만명이 오갔으며, 환승객만 800만명이 넘어섰다.
2019년, 인천에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다가오는 게 느껴진다. 많은 분들이 인천에서 머물며 추억을 만드는 즐거운 상상을 하면서 그림을 그려야 한다. 상상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의회가 시정부·시민과 하나 돼 준비하겠다.

/김예린 기자 yerinwriter@incheonilbo.com
/사진제공=인천시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