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판로 개척 나서 … 시, 상반기 박람회 참가 홍보지원
인천지역 업체들이 정부 신남방정책에 맞춰 아세안 시장 판로 개척에 나섰다.
인천시는 올 상반기 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식품박람회 등 여러 행사에 지역 중소기업과 함께 참가해 홍보를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먼저 5월28일부터 6월1일까지 동남아 국가에서 열리는 기업 간 거래(B2B) 중심 식품전시회 중 최대 규모인 '태국 방콕 식품박람회'에 참여해 품목별 제품 전시·시연 및 바이어 상담을 진행한다.
사업 대상은 인천에 본사·공장을 두고 건강식품·한류식품·식품기기 서비스 품목을 제조하는 10개 중소업체다. 부스임차·장치비·편도 운송비를 제공하고 바이어 상담 및 통역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태국은 인구 6700만명의 탄탄한 내수를 가진 신남방정책 핵심국가로, 식품분야는 GDP의 20%를 차지할 만큼 중추 산업이다.
이에 세계 업계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동남아 시장 개척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말레이시아 진출에도 힘쓴다. 인천지역 8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5월12일부터 4일간 진행되는 '말레이시아 의료·미용 박람회'를 참가 지원해 수출 상품 홍보와 신규 바이어와의 상담 기회를 제공한다.

말레이시아는 최근 경제 성장과 소득 증대에 따라 화장품 사용 인구가 늘어나고, 화장품 수입관세가 없는데다 현지 제조업체가 드물어 진출에 용이하다.
이에 한류열풍에 힘입어 한국 미용 관련 화장품 및 의료기기 제품들의 수출 다변화를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6월12일엔 아시아 대표 포장·가공기술 전시회 '2019 태국 국제 식음료·제약가공 및 포장 산업전'에 참가해 인천 기업 8개 업체의 제품 홍보 및 바이어 상담을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태국 포장산업전시회와 식품박람회 참가 약업 선정을 위해 각각 이달 22일, 25일까지 신청 접수를 받는다. 말레이시아 의료·미용 박람회 참가 신청은 28일까지로, 3개 행사 모두 전년도 수출실적이 2000만달러(약 225억원) 이하인 업체만 지원한다.

시는 아세안 국가뿐 아니라 대만 등 중화권 진출 확대에도 행정력을 집중한다. 지역 화장품·식품·생활소비재 10개 업체를 대상으로 대만 코트라 무역관을 통해 마케팅을 지원하기로 했다.
내달부터 1년간 진출 품목에 대한 시장조사와 현지 전담 요원 배치·무역상담회·전시회 참가 대행을 통해 업체별 바이어를 발굴해주는 방식이다. 참여기업 모집기간은 22일까지다.

시 관계자는 "신남방정책에 따라 동남아시아 국가 위주로 판로 개척에 힘쓰고, 중화권 시장 다변화를 위해 틈새시장인 대만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중 해외 인지도 향상과 수출 촉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예린 기자 yerinwriter@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