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치를 지배하는 양극단 정쟁정치를 끝내고 바른미래당이 진보와 보수를 아우를 수 있는 중도개혁 정치 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2일 창당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 동안의 소회와 앞으로의 바람을 전했다.

그는 "지난 1년은 파란만장했다.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정체성 논란으로 바른미래당의 위기가 이어졌다. 특히 지지율이 정체되면서 당이 유지될 수 있는 지에 대한 불안감도 돌고 있다"며 "하지만 점차 거대양당 정치를 거부하는 대중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에 발맞춰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선거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등 야당을 중심으로 사활을 걸고 있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강조했다. 이 제도는 정당별로 얻는 지지도에 따라 국회의원 의석 수를 배분해 비교적 소수 정당에 유리한 결과를 만들어낸다.

손 대표는 "5·18 망언도 당권싸움 결과로 봐야 한다. 승자독식형 제도로 인해 포용정치가 이뤄지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다당제 하에서 양보와 포용이 정치 덕목이 되는 정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철수 전 대표의 당 복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손 대표는 "아직까지 귀환을 말할 시점은 아니다. 때가 되면 당으로 돌아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