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에 사는 중·고등학생들이 1년동안 정성들여 직접 만든 영어동화책을 가난한 나라 어린이들에게 선물했다.

온해피 국제개발협력동아리 가운데 하나인 '새늘봉사단'이 화제의 주인공.

새늘봉사단은 연수구 관내 5개 중·고등학교 학생 6명이 자발적으로 만든 국제개발협력동아리다.

논현중 3학년 김형준, 선학중 3학년 전주은·최희태, 인천여중 3학년 김한결, 인천중 3학년 이관형, 인천여고 1학년 이지민 학생이 구성원이다.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올 1월까지 개인별 혹은 그룹별로 꾸준히 영어동화책 만드는 일에 매달려 왔다.

변변한 책이 없어 독서와 교육 기회를 갖지 못하는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가난한 나라 소외 어린이들에게 전달하겠다는 일념이 그들을 뭉치게 했다.

순수 창작으로 재밌는 영어동화책을 제작하자는 게 이들이 세운 목표.

스토리 구상과 영어 번역, 일러스트 등 모든 작업 과정에 6명의 지혜를 모았다.

이렇게 1년간 구슬땀을 흘려 제작된 창작 영어동화책의 제목은 'BIBIMBAB(비빔밥)'.

한국의 대표음식 비빔밥이 소재였다.

일에 쫓기는 아버지에게 생신 선물로 비빔밥을 만들어 드리기 위해 재료를 찾는 아이의 여정이 동화에 담겼다.

이들이 만든 영어동화책은 올 초 1차로 아프리카 케냐 키암부 현 므위키초등학교 유치원 학급에 100권이 전달된 것을 시작으로 점차 확산 보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