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 습관과 스케일링이 향후 10년간 심혈관 발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이미지제공=분당서울대병원 
 ▲강시혁(왼쪽)·박신영 교수

하루 3번 규칙적인 양치 습관이 심혈관계 질환 예방을 돕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강시혁 교수와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박신영 교수 연구팀은 40세 이상 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수검자 24만7696명의 통계를 바탕으로 평균 9.5년을 추적 관찰한 결과, 건강한 구강습관이 심혈관계질환을 예방하는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12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하루 3번 이상 양치를 하거나 1년에 1회 이상 스케일링을 하는 경우 심혈관계질환 발생이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했다.


양치의 경우 하루에 3회 이상까지, 한 번 더 할때마다 심혈관계질환 발생 위험이 9% 가량 감소했다. 스케일링을 정기적으로 하는 경우에도 약 14%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이 감소했다.


이런 결과는 구강 내의 만성 염증이 전신의 염증을 유발해 혈관 질환을 악화하거나, 면역 세포를 지나치게 활성화해 자신의 혈관을 공격하게 한다는 가설이 유력한 원인으로 꼽힌다.


구강 내 세균이 혈관 안으로 직접 침투해 동맥경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도 보고된 바 있다. 


강시혁 교수는 "연구결과 자체는 명확하다"면서 "다만 양치 습관이 좋은 사람이 바람직한 생활 습관을 지닐 가능성이 높은지 등 원인을 더 정확하게 특정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준비 중이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 12월호에 실렸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