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군부대와 화전 망월산 일대 탐색...옛 막사 등 시설 활용안 마련

고양시는 일제강점기 일본군 주둔지로 추정되는 곳에서 해당 군부대와 공동으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일본군 주둔지로 추정된 곳은 화전동 망월산 북쪽에 위치해 있으며, 일제수탈의 현장과 민족의 아픔을 담고 있다.

정동일 고양시 역사 문화재 위원은 "이번에 발견된 곳은 일제 강점기때 일본군 군사기지(육군창고)가 있던 곳으로 경의선 화전역, 부대 내의 수색 조차장 철도레일을 통해 엄청난 물자가 드나들던 곳"이라고 전했다.

시는 또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군 당국과 협력해 일제강점기 민족의 아픔이 남아 있는 부대 내의 옛 막사와 시설을 통한 항일 역사교육 실시와 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강의 및 독립운동 관련유적 답사도 병행할 방침이다.

이재준 시장은 "고양시에서는 항일유적지 관련 조사 작업과 함께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기획 중"이라며 "특히, 이번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는 남측에서 복원된 항일음악과 북측에서 추가로 채보된 항일음악을 남북공동예술단이 고양시에서 함께 공연해 진정한 한민족의 평화 통일을 노래하는 뜻깊은 행사가 됐으면 좋겠다며 북측의 참가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고양=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