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교육감 요청 수락 … 이달말 이사회서 선출땐 임명
김상곤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경기도교육청 산하 재단법인 경기도교육연구원 4대 이사장으로 다시 경기교육계로 돌아온다.

'경기혁신교육' 바람을 일으킨 김 전 부총리가 2014년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경기교육 현장을 떠난 지 5년 만이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1일 기자단과 가진 티타임에서 "혁신교육에 신념과 이해가 있는 인물이었으면 좋겠다는 관점에서 적임자인 김 전 부총리를 도교육연구원 이사장으로 모시면 좋겠다는 내부 의견이 나와 직접 만나 (이사장직을)요청했다"며 "(김 전 부총리가)이 같은 요청을 흔쾌히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김 전 부총리는)민선 초대 교육감으로서 오늘날 경기교육의 혁신과 발전에 큰 틀을 만들어 준 분"이라며 "지속적으로 경기교육과 관계를 맺는 일이 모두에게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교육부 장관 재직 때 경험한 폭넓은 국정운영 내용을 도교육연구원을 통해 경기교육현장에 펼쳐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연구원은 김 전 부총리가 경기도교육감으로 재직하던 2013년 9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교육청이 출연해 재단법인으로 전환된 연구기관이다.

이달 말 열리는 도교육연구원 이사회에서 호선으로 김 전 부총리를 이사장으로 선출하면 이재정 도교육감이 임명하게 된다. 이사장 임기는 2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역대 이사장으로는 한완상 전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초대), 김상근 KBS 이사장(2·3대) 등이 있다.

한편 김 전 부총리는 한신대 교수, 민교협 공동의장, 교수노조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2009년 민선 1기와 2010년 민선 2기 도교육감에 당선돼 보편 복지(무상급식)와 혁신교육(혁신학교) 정책을 추진했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