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기 시흥문화원장 포부지역 세시풍속 부활·독립 청사 마련 노력

"지역에 산재해 있는 각종 향토사료와 문화재 발굴, 그리고 보존과 전승이라는 문화원 고유 기능이 작동되고 정상적인 역할을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는 문화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1일 제9대 시흥문화원장 선거에서 당선된 김영기(61) 원장의 소감이다.

김 원장 앞에 놓인 문화원은 적잖은 문제가 산적해 있다는 것이 지역사회의 인식이다.

지난 1996년 12월 10일 시흥문화원이 정부로부터 설립인가 후 20여년이 흘렀지만 현재 문화원의 위상은 지역사회와 시민들로부터 외면받는 '있으나마나한 기관(?)'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김 원장은 "나 자신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전제한 뒤 "문제점을 직시하고 '나 홀로 문화원'이 아닌 '시민들과 소통하는 열린 문화원', '본연의 역할을 다하는 문화원'을 만들기 위해 조심스럽지만 스스로 나섰다"고 말했다.김 원장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문화원의 가장 주요 역할 중 하나이고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지역의 세시풍속 부활'과 '문화의 다양성 추구' 등의 공약을 내놓기도 했다.

시흥문화원은 수년째 단독 청사 없이 하중동의 한 상가 건물을 임대해 쓰고 있다.

김 원장은 "문화원이 정상화 되고 역할을 다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시민들의 지지가 돌아오면 오랜 숙원인 문화원 독립 청사를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현실적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문화원이 참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는 형편인데 이 또한 구성원들이 극복해야 할 숙제로 남 탓만 할 수 없다"며 "가급적 빨리 지역사회와 협력해 청사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문화원과 첫 인연을 맺은 김 원장은 물왕동에서 태어난 토박이로 제물포고교와 부천대를 졸업하고 개인 사업을 하며, 새오름포럼 부이사장, 월미농악 부회장, 향토민속 보존회 수석이사, 민주평통시흥협의회 간사 등 고향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김 원장의 임기는 다음달 1일부터 2022년 2월 28일까지이다.

/글·사진=시흥 김신섭 기자 s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