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4개 권역별 신규 측정소 설치키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노후화된 유해대기오염물질측정소 운영을 중단하고, 4개 권역별 대기성분측정소를 운영한다.

7일 도보환연 등에 따르면 도는 지난 1월 시흥 한국산업기술대학과 안산 공단지원회관에 설치됐던 유해대기오염물질측정소를 폐쇄했다.

그간 유해대기오염물질측정소는 벤젠과 톨루엔 등 휘발성유기화합물 13종에 대한 측정을 실시해 대기 중 유해화학물질의 오염도 감시와 대기관리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해 왔다.

그러나 한국산업기술대학과 공단지원회관이 각각 가건물 정리와 회관 매각을 이유로 철거를 요청하고, 2005년 구매한 장비의 노후화와 측정 장비 단종 및 소모품 공급 중단이 겹치면서 측정소를 폐쇄하게 됐다. 또, 국립과학원이 안산에 대기오염집중측정소를 설치한 것도 폐쇄이유 중 하나다.

도보환연은 향후 안산·시흥 등 중부권역의 대기오염측정을 국립과학원에 맡기고, 경기북부와 남부, 서부, 동부의 신규 권역별 측정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도보환연은 지난해 9월 평택 안중읍과 포천 선단동에 대기성분측정소를 설치하고 암모니아, 메탄 등 온실가스와 미세먼지의 중금속, 크기별 농도, 이온과 탄소성분 등 120개 물질을 측정하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17억원을 들여 김포와 이천에 신규 대기성분측정소를 설치한다.

도보환연 관계자는 "대기성분측정소는 대기성분의 세부측정을 통해 미세먼지 발생원인을 밝히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 4곳의 측정소를 운영해 미세먼지 정책 기초자료 등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