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배후단지 입주기업 선정 제도 개선

인천항만공사(IPA) 소속 대학생 인턴이 항만배후단지 입주기업 선정 평가 방식에 중요한 아이디어를 제시해 제도개선을 이끌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IPA는 지난해 12월부터 물류사업팀에 근무 중인 신국화(23·인하대 4학년·사진)씨가 제시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항만배후단지 입주기업 선정 평가방식 등을 개선하고 1분기 중 관련 규정을 개정하겠다고 6일 밝혔다.

 신씨는 지난해 12월부터 IPA 물류사업팀에서 근무 중인 대학생 인턴이다. 신씨는 지난해 말 IPA의 '인천신항 배후단지 복합물류 클러스터 입주기업 선정사업'에 참여해 평가 방식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신씨는 입주희망 제안서를 제출한 10개 컨소시엄 20개 기업의 사업계획서상 3년 치 데이터를 분석해 평가지표로 활용하는 방안과 제안서 작성방식 표준화 방안을 내놨다.

 그동안 대학생 인턴과정은 서류복사 등 부수적인 업무에 실망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 사례는 인턴이 직접 전공과 관련된 행정업무에 직접 참여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씨는 "인턴들이 단순잡무만 맡는다는 사례가 많아 걱정됐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배려하는 문화가 마련돼 있어 짧은 기간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신씨는 앞으로 스타트업 기업에 프리랜서 연구원 자격으로 참여해 물류사업 선진화 연구를 계속할 예정이다.

 한편 IPA는 매년 동계·하계 방학기간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의 실무능력 강화에 도움을 주고자 대학생 인턴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겨울에는 12개 대학교 학생 18명이 참여해 이달 15일까지 근무할 예정이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