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도권 오피스텔 평균 수익률이 지방보다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수익형부동산전문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수도권 오피스텔 수익률은 1월10일 기준 5.31%에서 12월10일 기준 5.22%로 1.7%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연초 5.54%에서 연말 5.46%로 1.4% 하락했다.

지방은 6.52%에서 6.48%로 0.6%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울산은 6.48%에서 6.27%로 3.4% 하락해 조사대상 9개 지역 중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이어 서울이 4.97%에서 4.87%로 2% 감소했다. 부산만 유일하게 1월과 12월 모두 6.26%로 연초 수준을 유지했다.

울산은 제조업 경기 침체로 오피스텔 임차수요가 급감하면서 임대료 하향조정의 영향으로 수익률이 크게 감소했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해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면서 대체 투자처인 오피스텔 매매가격도 상승해 수익률 하락을 불러온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수익률은 매매가격에서 월세보증금을 뺀 가격을 1년치 월세로 나눈 뒤 100을 곱하는 방식으로 계산한다.

상가정보연구소 이상혁 선임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주택 경기가 얼어붙은 가운데 오피스텔 시장도 수익률 악화로 투자심리가 꺾이고 있다"며 "오피스텔에 투자하려면 임차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거나 증가할 가능성이 큰 물건을 선별해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