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 안내문 내용 확정 늦어져 … 22·23일 논현고잔동서 진행
소래나들목(IC) 건설 사업 추진 여부를 가를 주민 찬반 투표가 다음달 이틀간 진행된다. 20여년간 표류하던 이 사업이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천 남동구는 오는 2월22일부터 23일까지 논현1·2동, 논현고잔동에 주민등록을 둔 주민들을 대상으로 '소래IC 설치 찬반' 설문조사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구는 1월 중 찬반 설문조사를 하려 했지만 설문조사 안내문에 담을 내용을 확정하는 과정이 길어져 한 달 정도 늦어졌다.
구에 따르면 이 지역에는 4만 세대 정도가 살고 있다. 구는 만 19세 이상 주민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투표장소는 논현고잔동 행정복지센터이며 시간은 이틀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소래IC는 영동고속도로를 위 세 개 동을 지나는 청능대로와 연결하는 사업이다. 현재 영동고속도로에서 이 지역으로 나오려면 시흥에 있는 정왕IC나 남동IC로 돌아 나와야 해 소래IC가 생기면 주민들의 교통 편의가 높아진다.

소래IC는 논현2지구 택지개발사업이 시작됐던 2000년 택지개발 사업 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교통영향평가 심의 결과에 따라 소래IC 설치 사업비 450억원을 부담하기로 인천시와 이미 합의했다.
하지만 택지개발 사업 초기 주민 찬반이 팽팽해 그간 사업은 표류했다. 소래IC가 생기면 남동산단으로 가는 화물차량 통행이 늘어 부작용이 생길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인천일보 2018년 12월17일자 19면>

시간이 흘러 택지개발이 완료되고 입주민들이 늘자 교통 편의와 집값 상승 등을 이유로 찬성하는 주민들이 늘기 시작했다. 지난 2016년 4월 구가 만 19세 이상 논현1동 주민 8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6240명(78%)이 찬성 의견을 냈다.

최재성 소래IC건설 추진위원장은 "소래IC는 택지개발사업 승인 요건 중 하나였기에 찬반을 물을 게 아니라 당연히 추진해야 하는 사업"이라며 "다소 교통량이 늘 수 있겠지만 지역 발전을 위한 장기적 관점에서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