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3년간 37억 투입
빅데이터상 다수요지역에
통신사 무선접속장치 구축
요금 걱정·정보 격차 해소

 

앞으로 인천시민들이 많이 찾는 버스 승강장과 공원, 전통시장에서 와이파이(Wi-Fi)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인천시는 총 37억원을 투입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공시설인 공원·전통시장·복지관과 버스 승강장에 공공와이파이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노인들은 주로 공원이나 쉼터에 모여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공공와이파이를 설치해 무료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노인의 통신 요금 절감과 디지털 격차 해소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공공와이파이 설치 장소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결정된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노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버스 승강장 3200곳과 공원·전통시장·복지관 등 공공시설 300곳을 선정하고, 통신사와 계약을 맺어 와이파이 무선접속장치(AP)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시는 모든 공공시설을 대상으로 추진하기엔 예산의 한계가 있는 만큼, 빅데이터를 활용해 수요가 많은 곳을 찾고 집중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AP를 구축·운영하는 데는 1대당 매월 5만~6만원이 소요된다.

시는 올해 빅데이터 분석 용역을 발주해 설치 지역을 선정하고 구축 물량 등 세부 추진 계획을 수립한다. 이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와이파이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당장 올해부터는 버스 내에서 와이파이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시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국·시비 3억7400만원을 들여 시내버스 1900대에 공공와이파이를 설치한다. 이달부터 1차 사업으로 271대에 대한 시범 구축을 시작해 5월 처음으로 서비스를 선보인다. 나머지 1629대는 7월부터 개통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공공와이파이를 확대 설치해 대중교통·공공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통신비를 줄이고 생활비를 절약하는데 기여하겠다"며 "노인과 같은 디지털 소외 계층의 정보 격차를 해소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예린 기자 yerinwriter@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