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성순 作 '추상 311'

안산문화재단은 오는 2월10일까지 단원미술관 1관에서 장성순 대한민국예술원상 수상 기념전 '깊고 먼 기억'을 진행한다.

지난 겨울 열린 한국추상 1세대 장성순 작가의 작품기증 특별전에 80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며 화제를 모았다.

이번 전시는 그 후속 전시로 '2018년 대한민국예술원상 미술부문'의 영예로운 수상자가 된 장성순 작가에 다시 한 번 주목하고 그의 작품세계를 더욱 깊이 있게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장성순 작가의 200여점에 이르는 기증 작품 중 지난 특별전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작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특히 프랑스의 국민작가라 불리는 피에르 술라주(Pierre Soulages)의 화풍에 감응해 작가의 독특한 표현 언
어로 재구성한 2000년대의 작품을 주로 만날 수 있다.

프랑스의 작가 피에르 술라주의 특징은 이른바 '검은 붓질'인데 이 검은 붓질을 오히려 장성순 작가는 자신만의 특출한 개성으로 소화해 작가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었다.

장성순의 안산시 기증 작품과 함께 이번 전시를 통해 특별히 선보이는 두 점의 작품이 또 하나의 시선을 끄는데, 바로 작가가 제2회 파리비엔날레에 출품했던 작품과 도쿄비엔날레에 출품했던 작품이다.

작가의 50~60년대 작품이 많이 남아 있지 않아 그 당시 한국 초기 추상의 움직임과 경향을 살펴볼 수 있는 귀한 작품이자 자료이기 때문에 이번 전시를 방문하는 관람객이라면 주목해 볼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전시기간 동안에는 전시 공간 안에 장성순 작가의 추상세계에 보다 쉽게 접근해 볼 수 있는 전시연계 교육프로그램 '기억과 꿈의 추상'이 진행된다. 031-481-0504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