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동인 「시산」 회원으로 활동하며 문예지 등에 꾸준히 시를 발표해온 정재영씨가 시집 「첫 사랑이여 네게서 떠나 자유롭고 싶다」(문학과 현실 펴냄)를 냈다.

 정씨의 첫 시집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계절을 시심에 담아낸 시편들과 섬 연작 등 그동안 틈틈이 써온 시중 73편을 추려 한데 묶었다.

 정씨의 시 세계는 아련하고 절실한 사랑의 아픔을 정제된 언어로 담아내 아름다움으로 승화시켜 놓는 것이 특징. 정세훈 시인은 『사랑을 제대로 터득한 사람이 논할 수 있는 내용을 시로 노래하고 있으며 시편에는 사랑의 상처를 치유하는 향기가 배어 있다』고 평했다.

 정씨의 시편에는 다소 문학소녀적인 느낌이 있으나 사랑으로 인해 아파하는 사람들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