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감소·신도시 증가 변화 중인 추세 고려해야

학교 신설을 심사하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이하 중투심)가 지난 25일 인천에선 처음 열렸다.

인천 학령인구는 전반적으로 줄고 있어도 신도시 학생 수는 빠르게 증가하는 지역 성격 때문에 그동안 인천시교육청은 학교 신설 문제 놓고 교육부 설득에 애를 먹던 상황이다. 인천을 찾은 교육부 상대로 지역 이해도를 높였을지 주목된다.

27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25일 인천 하버파크 호텔에서 교육부 긴급 중투심이 열렸다.

이날 중투심에선 인천지역 경우 시교육청이 제출한 송도신도시, 검단신도시 유치원 설립안 심사가 진행됐다.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송도에는 24학급, 검단에는 21학급 규모 유치원을 짓겠다는 내용이다. 최근 사립유치원 논란 이후, 공립유치원 확대는 정부 방침이라 유치원 설립안이 통과하는 데 큰 무리는 없을 거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번 중투심은 인천에선 첫 개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예전부터 인천 출산율 감소를 고려하면 학교 부족이 심각하지 않다고 봤던 교육부에 지역 사정을 설명할 기회라는 목소리가 시교육청 내부에서 나왔다.

시교육청 한 관계자는 "원도심 학생 수는 감소하고, 신도시 학생 수는 급증하고 있다. 같은 인천이지만 동네마다 서로 다른 분위기 속에서 과거엔 인천 전체 학생 수만 보는 측면이 있었다"며 "변화 중인 인천 추세를 고려해야 한다는 건의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도성훈 교육감은 중투심 현장을 찾아 교육부 관계자들에게 인천 과대과밀 현상으로 인한 학교 신설 필요성 등을 피력한 거로 전해진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