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인천·경기와 신도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의 하락폭이 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으로 신도시와 인천·경기는 각각 0.07%, 0.02% 떨어지며, 전주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신도시는 위례(-0.27%)와 분당(-0.11%), 동탄(-0.11%), 김포한강(-0.07%) 등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위례는 수요자들이 청약시장으로 몰리면서 기존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였다. 장지동 송파푸르지오가 2000만~2500만원 떨어졌다. 분당은 야탑동 장미현대가 500만~1000만원 하락했고, 동탄은 1지구 중심으로 가격이 조정되면서 청계동 시범우남퍼스트빌이 500만~1500만원 내렸다.

인천·경기는 광명(-0.15%), 안산(-0.15%), 이천(-0.11%), 양주(-0.10%) 등이 하락했다. 광명은 철산동 주공12단지 매매시세가 1000만~2500만원 빠졌다. 안산은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구축 아파트들이 약세를 보였다. 선부동 군자주공11단지가 500만원, 고잔동 주공8단지가 1000만~1750만원 떨어졌다.

전세시장은 약세가 지속되며 지난주 신도시와 인천·경기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각각 0.12%, 0.07% 떨어졌다.

신도시는 동탄(-0.29%)과 위례(-0.26%), 중동(-0.26%), 산본(-0.20%), 평촌(-0.15%), 분당(-0.11%) 순으로 하락했다. 동탄은 남동탄 입주 여파로 전세매물이 늘면서 청계동 호반베르디움더클래스, 센트럴푸르지오 전세시세가 1000만원 정도 내렸다. 중동은 상동 반달극동, 반달동아 등이 250만~500만원 떨어졌다.

인천·경기는 의왕(-0.53%), 성남(-0.49%), 과천(-0.36%), 광명(-0.23%), 양주(-0.21%) 등의 하락폭이 컸다. 의왕은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내손동 포일자이, 내손대림e편한세상 등이 500만~1000만원씩 떨어졌고 청계동 휴먼시아청계마을4단지도 1000만원 하락했다. 성남은 노후 단지인 은행동 주공 아파트 전세금이 1500만~2000만원 내렸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종부세 세율과 공정가액비율이 인상된데다 공시가격까지 큰 폭으로 오르면서 보유세 부담이 커지게 돼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요는 줄어든 반면 매물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가격 약세는 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