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룡호 빙산 충돌로 섬에 고립
중국 정부 요청으로 구조 활동
인천항을 모항으로 둔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남극에 고립된 중국 측 조사단의 철수 지원 활동을 펼쳐 화제다.

2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당초 장보고 과학기지 인근 인익스프레서블 섬에 기지를 건설하기 위해 활동 중이던 중국 기지 건설 조사단 24명은 중국 쇄빙선 설룡호를 통해 철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19일 설룡호가 빙산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조사단 일행은 섬에 고립돼 버렸다.

이에 중국 정부는 한국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고 인근 해역에서 연구 활동을 수행 중이던 아라온호가 중국 조사단의 철수를 도왔다.

아라온호는 2011년 빙하에 부딛혀 조난당한 러시아 어선 '스파르타호'를 구조하고 2012년과 2015년에는 우리나라 어선인 정우2호와 썬스타호의 구조 활동을 수행한 바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극지에선 어느 누구도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 아라온호보다 안전하고 우수한 성능을 가진 제2쇄빙연구선 건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