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임시회…올해 현안·사업 점검
모항 주변 개발·참여 폭 확대 등 건의
▲ 인천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리고 있는 제252회 임시회에서 크루즈 산업부터 국립인천해양박물관 등 현안들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은 임시회가 열리고 있는 인천시의회 본회의장 전경. /인천일보DB

24일 인천시의회 임시회에서는 크루즈산업부터 공론화위원회까지 인천시 주요 현안이 쏟아져 나왔다.

시의회 각 상임위원회는 24일 해양항공국과 소통협력관 등 집행부의 주요 부서를 비롯해 인천관광공사, 인천경제청을 대상으로 현안과 올해 추진 사업을 집중 점검했다.

먼저 해양항공국을 대상으로는 크루즈산업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다. 박정숙(한·비례) 의원은 "곧 인천에서 크루즈터미널을 개장하고 모항 크루즈선 운항도 추진할 계획이지만, 크루즈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모항 주변 환경 개선 등 큰 틀의 계획은 찾아볼 수 없다"며 "전문 인력을 고정적으로 배치하고 중장기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올해 4월 크루즈터미널이 개장하더라도 정작 주변에 상권이 형성돼 있지 않고, 관광 자원이 부족해 크루즈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게 박 의원의 지적이다. 그러면서 크루즈 활성화 지원센터를 설립하고 관련 분야 업체·전문가를 채용해 투입하라는 제언도 내놨다.

크루즈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 계획이 없는데다 인천항만공사와 인천관광공사 간 역할 분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만큼, 이를 보완하는 구체적 로드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박성민(민·계양4)의원은 "크루즈산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중국 관광객만 바라보지 말고, 소프트웨어 부분을 어떻게 연계할지도 고민해야 한다"며 "사드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었다고 하소연만 할 게 아니라 관광 코스 개발 등 활성화 방안을 발굴·추진해 지중해·카리브해에서도 크루즈가 넘어올 만큼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획운영위원회는 소통협력관실을 대상으로 민선 7기가 강조하는 '시민 협치'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김준식(민·연수4) 의원은 "지난해 시민 토론회를 개최했지만 시민들의 참여 폭이 넓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올해는 다양한 지역·성별·연령의 시민이 참여하도록 철저하게 준비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노태손(민·부평2) 의원도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한다고 하는데, 공론화 내용을 반영해 권고안을 도출해 내기까지 절차가 많아 긴 시간과 비용이 필요한 것 아니냐"며 "절차를 간소화해 빠르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밖에 인천관광공사를 대상으로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웹툰을 활용하거나, 최근 전등사에서 이뤄지는 템플스테이 장소를 영종도 용궁사 등으로 확대해 달라는 등 여러 조언과 지적이 잇따랐다.

/김예린 기자 yerinwriter@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