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갑문근로자합숙소 리모델링
다음 달 인천 중구 월미공원에 갑문 근로자들의 합숙소를 탈바꿈한 '어을미센터'가 문을 연다.
이 곳에는 인천상륙작전과 월미도의 역사, 문화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콘텐츠들이 전시된다.

중구는 2016년부터 월미관광특구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1950 인천상륙작전 프로젝트'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24일 밝혔다.

프로젝트 내용은 월미도·월미공원에 인천상륙작전 관련 조형물과 벽화 등을 조성하고 홍보 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다.

어을미센터는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공간이다. 구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자 월미도의 옛 지명인 '어을미'를 센터의 이름으로 정했다. 센터는 2층 규모의 건물 2개 동으로 이뤄졌으며 일부는 과거 갑문 근로자들의 합숙소로 쓰였다. 구는 월미공원 언덕에 방치 돼 있던 해당 건물을 주민과 관광객이 찾는 곳으로 만들고자 2011년 인천지방해양항만청으로부터 매입했다.

편의상 A동으로 불리는 건물 1층에는 월미도 문화관이 들어설 예정이며 2층에는 인천상륙작전 콘텐츠를 전시한 융복합공간이 생긴다. B동 1층에는 월미도 역사관이, 2층은 자판기와 도서 등이 비치 돼 있는 문화쉼터로 꾸며진다. 센터에는 문화역사해설사와 시설관리자 2명이 상주하게 된다.

어을미센터는 기존 월미도에 있는 박물관 등의 시설 보다 상대적으로 외진 곳에 위치해 있다. 이에 구는 인천관광공사와 인천시티투어 버스 정차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어을미센터 개관을 계기로 인적이 드물었던 곳이 활성화 되고 월미도와 월미공원의 숨은 명소들이 알려지길 바란다"며 "현재 내부 시설 공사가 거의 완성된 상태로 다음 달 중순쯤 개관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