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공항 건설 용역 검토
軍과 협의 후 국토부에 전달
시, 올해 6월 예타 조사 실시
2023년 준공시 접근성 개선

인천시가 백령공항 건설 사업 관련 올해 예비 타당성 조사 후 관련 행정 절차를 거쳐 2023년 말 준공할 방침이다.

시는 올해 6월 백령공항의 예타 조사 및 2020년 기본계획 수립을 거쳐 2023년 말 준공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현재 국방부가 진행한 백령도 건설 관련 용역이 마무리돼 내부 검토 중이다. 국방부는 용역 결과 검토 후 다음달쯤 국토교통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백령도가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돼 있어 비행금지구역 내 민간항공기 운항절차 및 월경방지대책 등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 국방부를 비롯해 합참, 공군본부, 해병대 등의 이해관계가 첨예한 탓에 협의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늦어도 다음 달 중 긍정적인 결과를 전달받게 되면 2023년 말 백령공항 준공 및 운항을 개시할 방침이다.

시는 다음달까지 국방부 협의가 마무리되면 오는 3월 국토부와 함께 예타 조사 의뢰를 준비할 계획이다. 올해 6월쯤 기획재정부에 예타 조사를 의뢰하고, 2020년 1월 백령공항 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하겠다는 구상이다.

2022년 착공, 2023년말 준공과 함께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시는 국토부와 함께 옹진군 백령면 솔개지구 일원에 50인승의 민·군 겸용 소형공항을 건설할 계획이다. 그간 백령도와 내륙을 잇는 교통수단으로 여객선이 있지만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 시는 접근성을 높여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섬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백령공항 건설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백령도를 가는 여객선 운임은 왕복기준 13만원대이고, 운항 시간도 편도 4시간에 달한다.

시 관계자는 "백령공항 용역 결과에 대해 국방부가 내부에서 최종적으로 의견 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