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제보 접수…관계 기관·단체와 대책도 마련키로
인천시의회가 인천 체육계의 인권 침해 실태를 조사하고자 피해 민원 접수에 나섰다.
'인천시 체육계 성폭력 및 인권 침해 민원 접수를 위한 인천시의회 의원 모임'은 23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폐쇄적 환경에 놓여 성폭력 등 인권 침해를 당한 체육계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제보를 받는다"며 "피해자가 두려움·수치심으로 드러내지 못하거나 함께 논의할 대상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적극 임해 조사·처벌하고 인권 침해 관행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전·현직 운동선수들의 성폭행 고발로 체육계 '미투'가 촉발된 가운데, 인천지역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을 것이란 우려에 따라 시의회 차원에서 직접 실태 조사에 나선 것이다.
의원 모임은 김성준·박정숙·박인동·서정호·손민호·이용선·유세움·조선희·조성혜 등 모두 9명의 의원으로 꾸려졌다.
이들은 이날부터 60일간 의원 개인의 이메일과 휴대전화, 문자 등을 통해 피해 사례를 접수하고 해당 사안을 토대로 조사에 나서 인권 침해 실태를 파악한다. 사건이 확인될 경우 가해자 처벌은 물론, 시·시교육청·경찰·검찰·시민사회단체와 협조해 구체적인 해결 방안과 재발 방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들은 "일부 체육계에서도 여전히 성폭력과 폭력 등 인권 침해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이 존재하고,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묵인·방조 관행이 남아있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모임을 결성했다"며 "체육계 환경을 개선하고 성폭력과 인권 침해에 대해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김예린 기자 yerinwriter@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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