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한복판 솟아 이미지 훼손·안전문제도
농촌체험장·야외극장 등 25년만에 개발 추진
▲ 25년째 도시 흉물로 방치되던 송도석산 아래 부지 인천 연수구 옥련동 194의10 일대 9만2303㎡ 규모가 텃밭과 피크닉장, 도시농업체험장, 과수원, 힐링 명상길로 조성될 예정이다. 사진은 인천 연수구 송도 석산. /인천일보DB


25년째 도시 흉물로 방치되던 인천 연수구 송도석산의 개발 밑그림이 나왔다. 농촌체험장 등이 조성된다.

연수구는 23일 송도석산 활용방안을 밝혔다.

구는 1단계와 2단계로 사업을 나누어 진행키로 했다. 우선 텃밭과 피크닉장, 도시농업체험장, 과수원, 힐링 명상길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송도석산 아래 부지 옥련동 194의 10 일대 9만2303㎡이 대상이며 약 6억원을 들여 어린이숲이나 야외극장, 식물도감길도 설치된다.

연수구 한복판에 우뚝 솟은 송도석산은 인천공항에서 인천대교를 타고 오는 길목에 쉽게 눈에 띄기 때문에 인천의 대표 이미지가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큰 돌덩이 모습 그대로 오랜 기간 방치된 탓에 오히려 이미지를 훼손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토석 채취 시 발파 소음 등으로 민원이 발생해 1994년 송도석산의 채취가 중단된 이후 인천시와 연수구 등은 25년간 적당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한 채 그대로 뒀다.

그러는 사이 석산이 무너져 내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안전진단 등급도 E등급에 머무르는 등 안전 문제도 생기며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구는 송도석산 개발을 장기 미집행 과제로 올해 집중 추진키로 하고 송도석산 소유자인 인천도시공사로부터 3년간 토지 무상사용 허가를 받아냈다.

조만간 실시설계를 마치고 이달 말까지 주민설명회를 거쳐 오는 3월 착공이 목표다.

구 관계자는 "석산 자체는 당장 개발이 어렵지만 그 주변 부지를 녹지로 조성해 주민들이 여가생활을 즐길 장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