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문화헌장(안)이 대폭 수정됐다. 난해하고 관념적인 단어와 문장을 삭제하고, 혼선이 예상되는 내용은 과감히 빼고 다시 인천시민 앞에 선보였다.
인천시와 인천문화재단은 인천시민문화헌장(안)의 의견 수렴 등 2차 수정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시와 재단은 지난해 11월23일 원탁토론회와 12월4일 시와 재단, 시민과 문화예술인 등이 참여한 인천문화포럼에서 인천시민문화헌장(안)의 추진경과와 향후계획을 발표했고, 이 자리에서 인천시민문화헌장(안)을 놓고 의견과 이견이 오갔다.

지난해 11월1일 시 홈페이지에 최초로 공개된 인천시문화헌장(안)에 대해 이미 수정 요구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시와 재단은 시 홈페이지 문제제기와 인천문화포럼 발표 의견 등을 더해 2차 의견 수렴을 하게 됐다.

새로운 안은 기존 안보다 문장이 짧아졌고, 관념적인 내용은 사라졌다.
첫 문장부터 바뀌었다. 기존 안 전문이 "문화란 한 사회의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사고방식 및 생활양식의 총체다"로 시작했지만, 교체된 안은 "인간은 그 사회의 문화와 함께 성장한다"로 수정됐다.

또 전문 중 개항기 자화자찬과 문학적 표현은 시민들로부터 공감을 받지 못해 빠졌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 헌장 선언문의 군살을 도려내고 시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도록 쉬운 언어를 썼다.

재단 관계자는 "시 홈페이지 의견 청취와 문화포럼 현장의 목소리에서는 기존 시민문화헌장(안)이 너무 길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기존 안에서 문장을 간결하게 압축했고 문학적 표현을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인천시민문화헌장(안)에 대한 2차 의견 수렴은 오는 2월28일까지 시와 재단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과 재단을 통한 우편 접수로 진행된다.
시와 재단은 이 의견을 종합해 2월 중 공청회를 열고, 오는 4월 중 최종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