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재운행 건의 예정 … 서북부 2종합터미널 건립 영향 '사활'
인천시가 정부에 인천국제공항발 KTX 노선 신설을 건의한다. 시는 지역 균형 발전과 인천 제2종합터미널 등을 위해 인천공항발 KTX 노선 운행이 재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이달 중 국토교통부에 인천공항 KTX 운행 재개를 건의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시는 경제성보다 지역 균형 차원에서 운행 재개가 시급하다는 논리를 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천 서북부 제2종합터미널 및 복합환승센터 건립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KTX 운행 재개에 사활을 걸 방침이다.

인천공항 KTX는 2014년6월30일 운행이 개시됐지만 4년만인 작년 3월 운행 정지, 정식으로 같은 해 9월1일자로 노선이 폐지됐다. 그 이유는 경제성 때문이다. 인천공항 KTX는 1일 왕복 22회 운행했다. 2017년 1일 평균 이용객은 3433명으로 좌석 점유율이 23% 수준에 그쳤다. 특히 공항철도 구간에서 KTX 사고 시 4~5시간 운행이 중단되는 탓에 비행기를 타야 하는 승객들은 큰 위험 부담을 떠안아야 했다.

인천공항 KTX는 서울역부터 공항철도 노선을 함께 사용했다. 공항철도의 혼잡도까지 더해지면서 결국 승객 부족 현상이 심화돼 국토부는 코레일이 신청한 인천공항 KTX 운행 중단 인가 신청을 작년 7월 승인했다.

당시 인천공항 KTX 운행이 중단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인천뿐 아니라 타 지역에서도 반발이 일었다. 지방에서 인천공항을 갈 때 서울역에서 인천공항 KTX로 갈아타면 빠르게 오갈 수 있는데, 노선 폐지로 인해 이동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앞서 시와 시의회는 운행이 중단된 이후 인천공항 KTX 운행 재개를 지속적으로 건의하기도 했다. 작년 9월 시의회는 인천공항 KTX 운행재개 건의안을 채택했고, 시는 국토부를 방문해 협의를 벌이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인천공항 KTX를 통해 이동시간이 대폭 단축될 수 있는 만큼 하루 빨리 운행이 재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