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을서 '4선'

더불어민주당 차기 정책위 의장에 조정식(경기 시흥을) 의원이 21일 선임됐다.

조 의원은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출신으로, 경기 지역에서 프레스공으로 일하며 노동운동을 하다 정치에 입문해 내리 4선을 했다.

1992년 통일민주당 기획조정실 전문위원으로 정계에 발을 들였고, 1993년 고(故) 제정구 전 의원의 보좌관을 맡아 제 의원이 1999년 타계할 때까지 동고동락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제 전 의원 지역구였던 경기 시흥을에서 당선해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17대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홍보위원장을, 18대 국회에서 민주당 원내대변인을 지냈다. 이어 19대 국회에서 기획재정위,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예산결산특별위 위원으로 활동했고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선대위에서 소통1본부장을 맡았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당 사무총장으로 일했고, 2015년 원내대표 경선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적이 있다.

20대 국회 전반기에 국토교통위원장을 지낸 데 이어 후반기 들어 예결위 여당 간사를 맡아 2019년도 정부 예산안 협상 실무를 주도했다.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으로 선후배 신망이 두터우며, 정치인으로는 드물게 건축공학을 전공했다.

조 의원 전임자인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에 출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철희 원내기획부대표가 원내수석부대표 직무대행을 맡아 앞서 재판 청탁 의혹으로 자진 사퇴한 서영교 의원의 빈자리를 채운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