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쓰레기 더 안 받아" 허종식 균형발전부시장 '천명'
인천시가 수도권매립지 3-1공구를 끝으로 매립을 종료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허종식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21일 인천시청 장미홀에서 열린 '클린서구 환경시민위원회' 첫 회의에서 "박남춘 시장을 주축으로 한 민선 7기는 무슨 일이 있어도 3-1공구를 끝으로 매립을 종료할 것"이라며 "더 이상 서울·경기의 쓰레기를 받을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환경부와 인천시·서울시·경기도가 공동으로 진행 중인 '대체 매립지 후보지 선정에 관한 연구 용역'이 3월 마무리되고 3-1공구가 이르면 7년 후 매립이 종료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수도권매립지 연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3-1공구 매립 완료 이후 매립지 사용 종료'란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한 셈이다.

대체 매립지 발표에 따른 반발에도 대비하고 있다는 입장도 내놨다. 허 부시장은 "대체 매립지 용역이 나오면 인천시 1곳·경기도 2곳 등 3곳 정도가 대체 매립지로 지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해당 후보지에 대한 주민 반발이 심할 경우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허 부시장은 청라 소각시설 증설과 관련해서는 "청라 소각장 문제는 인천시 미래와 서구 현실, 청라 주민 입장을 종합 고려해 결정하겠다"며 "곧 시장이 청라 주민들이 청원한 내용에 대해 공식적으로 답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시는 내달 중 자원 순환 공론화를 위한 토론회를 열고 주민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이밖에 허 부시장은 청라 G시티와 관련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개월 내 제출할 사업안을 토대로 주민과 함께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고, 시티타워 문제에 대해서도 LH에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고 했다.

/김예린 기자 yerinwriter@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