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온실 정원서 맑은 숨 쉬고 한 템포 쉬고

연일 계속되는 미세먼지, 모처럼 맞은 주말은 문밖을 나서기 두렵기만 하다. 최근 미세먼지 여파로 자연의 싱그러움을 사시사철 만끽할 수 있는 '온실 정원'이 트렌드로 자리하면서 여가를 즐기기 위한 이들로 북적이고 있다. 올 겨울, 미세먼지 걱정 없는, 온실 정원에서 마음껏 숨 쉬어 보자.

▲ 유니스의 정원 이풀실내정원 내부.
▲ 유니스의 정원 이풀실내정원 내부.

 

◆도심에서 가까운 힐링 휴양지_유니스의 정원
2만7000평의 부지에 세워진 '유니스의 정원'은 규모면에서 단연 압도적이다. 안산시 상록구 팔곡일동 일대 수리산 끝자락에 자리 잡은 유니스의 정원은 규모만큼이나 사계절마다 각양각색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2007년에 처음 문을 연 이래 안산시 대표 랜드마크로 거듭난 유니스의 정원은 미세먼지 걱정 없는 도심 속 힐링 휴양지로 알려지면서 여가를 즐기기 위한 이들로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유니스의 정원 내 3층 높이로 지어진 온실 정원, '이풀실내정원'은 자연친화적 설계 방식을 통해 '드라세나 마지나타', '스투키' 등 공기정화 효과가 뛰어난 공기정화식물 특화 식물원으로 산림욕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설립 당시 주변 자연환경의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토양에 직접 식재한 뒤 실내정원 건물을 세웠기 때문에 배수 시스템이나 토질 등 자연 본연의 것을 최대한 살리면서 편의까지 더한 자연친화 실내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경사로가 설계된 이풀실내정원은 유모차를 이용하는 손님들이나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들도 어렵지 않게 관람할 수 있어 미세먼지 있는 날 나들이 가기 좋은 실내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실제 이풀실내정원은 2005년에 경기도 내 두 번째로 정식 승인된 식물 박물관으로 10년간 준비 과정을 거쳐 문을 열게 됐다.

유니스의 정원에서는 다양한 자연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되고 있다. 공기정화식물 재배를 위한 강좌를 비롯해 에어플랜트 만들기, 틸란드시아를 활용한 테라리움 만들기 등 유용한 강좌를 마련하고 있다. 또한 자연을 접하기 어려운 도시 어린이들을 위한 낙엽으로 그림 그리기나 도토리 목걸이 만들기 같은 숲 체험 프로그램도 인기리에 운영되고 있다.

특히 유니스의 정원 레스토랑의 대표 메뉴 '그릴 930'은 직접 재배한 로즈마리로 숙성시킨 스테이크와 폭립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플래터 요리로 남녀노소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유니스의 정원 지승현 대표는 "미세먼지나 유기 화합물 등 대기 오염이 날로 심각해지면서 공기정화식물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거라 생각합니다. 공기정화식물은 공기 중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한편 신선한 산소를 발생시키고 심리적 안정까지 돕고 있어 우리 생활에 유용합니다"라고 말했다.

▲ 수예몽 온실 정원 내부.
▲ 수예몽 온실 정원 내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식물원 나들이_수예몽
경기 의왕의 백운호수 주변으로 자리한 '수예몽'은 수려한 경관을 배경으로 온실 정원이 함께하는 공간이다. 겨울철에도 사시사철 푸른 나무와 화초로 둘러싸인 이곳은 마치 정원으로 산책 나온 듯 상쾌함이 느껴진다. 주로 허브 같은 실내 장식용 다육식물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수예몽'에서는 직접 화초의 구입이 가능하고 화초 가꾸기 팁도 얻을 수 있어 차를 마시기 위해 들렀다가 화초를 구입해 가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공간 내 한 편에는 수예몽의 '스타 앵무새'가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 오색 빛깔의 영리한 앵무새들은 예의 바른 인사를 전하거나 한껏 재주를 부리며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웃음 짓게 만들어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얻고 있다.

온실 정원 밖으로는 애견놀이터가 마련돼 있어 반려견과 함께 방문이 가능하다. 단 애완동물을 싫어하는 손님들을 배려해 겨울철에는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온실 정원에서는 단체모임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독자적인 공간으로 마련된 곳에는 피톤치드를 내뿜는 정화식물을 함께 배치해 다양한 모임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카페 형태로 운영되는 수예몽에서는 수제청으로 만든 향긋한 차와 간단한 브런치 메뉴들을 곁들일 수 있다. 또한 유기농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면서 아이들이 즐겨찾는 간식도 제공하고 있다.
권호경 대표는 "머지않아 공작새를 볼 수 있는 조류관과 다람쥐가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보다 자연 친화적인 수예몽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라고 말했다.

▲ 마이알레 과천빌리지 온실 정원 내부.
▲ 마이알레 과천빌리지 온실 정원 내부.

 

◆문화와 자연을 즐기는 라이프스타일 농장_마이알레
국내 최고 화훼단지가 밀집한 과천시답게 주암동 '마이알레 과천 빌리지'는 관광 명소로 떠오르며 전국 각지에서 몰려들고 있다.

울창한 조경수와 세련된 조경 장식이 일품인 마이알레는 야외 정원과 더불어 겨울에도 온기 가득한 온실 정원을 자랑한다.

따사로운 햇빛이 커피 맛을 더하는 온실 정원에는 공기정화식물이나 화초들을 배경으로 간단한 음료나 차를 즐길 수 있다.

최근 반려식물을 기르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하면서 조경 아이템이나 원예 관련 서적들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 마이알레 2층 디자인 샵에서는 특색 있는 화분이나 조경 용품, 갖가지 원예 관련 서적 판매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전문 플로리스트가 전하는 가드닝, 식재 관리 등 반려식물 강좌가 매월 새로운 테마를 가지고 다채롭게 운영되고 있다.

이밖에 마이알레에서는 심신 수양과 체형교정 등에 효과가 뛰어난 '요가' 센터를 신설해 자연이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레스토랑 겸 카페로 운영되는 마이알레에서는 제철 채소로 만든 갖가지 샐러드와 직접 구운 브라우니를 맛볼 수 있어 맛과 여유, 두 가지 모두를 누릴 수 있다.

특히 3층 라운지 프로그램 룸은 노키즈 존 형태로 운영되면서 보다 조용한 카페 분위기를 원하는 이용객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또한 마이알레에서 직접 운영하는 펠트 프로그램이나 아이들을 위한 자연미술 체험 프로그램 등 소규모 아카데미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마이알레 관계자는 "온실 정원, 레스토랑, 라이프 스타일 샵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시너지 효과를 내는 곳이 바로 마이알레입니다. 보다 퀄리티 있는 라이프 스타일 서비스 제공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글·사진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