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골프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전두환 골프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인천일보=온라인뉴스팀01]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전두환 전 대통령. 투병으로 인해 형사재판 출석도 거부하던 전 전 대통령이 골프장에 방문한 사실이 알려졌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건강한 모습으로 골프를 즐겼다고 17일 한겨레는 단독보도를 통해 밝혔다.

하루에 열 번 넘게 이를 닦을 정도로 증언을 할 수 없다던 전 전 대통령이 지난해 8월과 12월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고 전했다.

전 전 대통령을 목격한 A씨는 "지팡이나 누구의 도움을 받지도 않고 걸어 다니며 가끔씩은 카트를 안 타고도 잘 걸었고, 아버지보다 나이가 많은 분이 휠씬 더 짱짱해보였다"고 말했다.

골프장 캐디들의 증언도 이어졌다. 직접 수행한 캐디로부터 '스코어를 틀릴 뻔 했는데, 전두환이 직접 세서 편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럴 수 있다는 것은 기억력이 좋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하루에 열 번씩 양치질을 한다'고 주장하는 전두환 씨가 골프를 쳤다는 것은... 세계의학계에 기적의 사례로 보고돼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골프를 치러 다닌다니 세계 의학계에 희귀사례로 보고될 케이스"라며 "이 지경인데도 한국당은 멀쩡히 골프를 치러 다니는 전두환을 계속 은근슬쩍 비호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유진 기자 online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