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성 갖추겠다"
호주로 해외 연수를 떠났다가 이틀 만에 중도 귀국한 인천 계양구의회 의원들이 공개 사과문을 발표했다. 의원 1명당 300만원이 지원된 연수비는 전액 반납 처리됐다.

계양구의회 자치도시위원회 의원들은 17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최근 언론에 보도된 국외여행 논란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모든 것이 의원들이 불찰이고 경솔한 행동이었음을 말씀드린다"며 "깊은 반성과 함께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구민의 눈과 귀가 얼마나 무서운지 처절하게 느꼈다"며 "구민 눈높이에 맞는 청렴성을 갖춘 의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계양구의회는 공무국외여행에 참여했던 조성환 자치도시위원장과 김숙의 부위원장, 김유순·조양희 의원이 지난 16일 연수비를 전액 반납했다고 밝혔다.

구의회 관계자는 "의원들이 300만원씩 모두 반납했다"며 "이미 지출된 비용과 위약금 문제가 걸려 있지만 개인적으로 전액을 부담했다"고 말했다.

계양구의회 의원 4명은 8박9일 일정으로 10일 호주·뉴질랜드를 향해 떠났다. 하지만 경북 예천군의회 추태로 해외 연수에 대한 비판여론이 커지자 첫 방문지인 호주 시드니 일정만 소화하고 12일 귀국했다. <인천일보 1월14일자 19면>

윤환 구의회 의장은 "공무국외여행 관련 심의기준, 정보공개 확대 등 행안부 규정을 준수해 제도 개선안 마련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