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관광·금융 … 국제도시 발돋움" 자신감
▲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최근 진행된 인천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새해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외투 급증·해묵은 현안 해결 등 지난해 글로벌경쟁력 강화 성과
"올 4차 산업혁명 전진기지 초석"송도·영종·청라 차별없이 개발"



"싱가포르, 두바이, 상해, 홍콩 등 글로벌 경제특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국제도시를 만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최근 진행된 인천일보와의 신년인터뷰에서 세계적인 국제도시로 발돋움할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대한 기대감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올해 '4차 산업혁명 전진기지' 조성을 위한 초석을 다질 계획이다. 바이오와 관광·레저, 글로벌 금융산업 등 세계적 시류에 부합하는 맞춤형 성장 전략을 통해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고 세계 시장 선점을 위한 가속도를 높이겠다"며 "송도·영종·청라 그 어느 지역도 차별없이 경제자유구역 조성 취지에 맞게 개발되고 투자유치가 이뤄지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과의 일문일답.

▲황금돼지의 해, 기해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을 이끌어 갈 구상과 포부,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에 대해 말해 달라.
-역술적으로 황금돼지의 해는 광운의 길운을 타고나 무탈한 한 해를 보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올 한 해 300만 인천시민 여러분들의 삶에 황금돼지 해의 좋은 기운이 깃들기 기원한다.
도시가 건설되기까지는 약 30년의 세월이 필요하다고 한다. IFEZ는 개청 후 15년이 돼 반환점을 돌았으며 올해는 미래를 향해 새롭게 시작하는 해다. 따라서 올해는 먼저 GTX-B 노선 추진과 국제기구 추가 유치를 통한 클러스터 조성 등을 통해 IFEZ를 동북아시아 비즈니스 중심도시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또 글로벌 교육도시를 만드는데도 노력을 기울여 올 상반기 미국 스탠포드대 부설 스마트시티연구소를 개원하고 2020년 영국 케임브리지대 밀너 의학연구소와 2021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립 음악원 개교 추진 등을 통해 글로벌 50위권 이내의 10개 대학 개교 등을 추진하겠다.
이와 함께 송도를 동북아 MICE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고 파라다이스시티, 시저스코리아,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등의 추진을 통한 동북아 복합리조트 집적지 육성, 아트센터 인천의 세계적 문화 명소화 등을 통해 IFEZ를 고품격 문화·레저 허브도시로 만들겠다.

▲지난해 괄목할만한 성과로 글로벌 경쟁력이 크게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요 성과에 대해 말해 달라.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FDI) 실적이 신고액 기준으로 2017년 대비 34%가 늘어난 13억3413만달러로 목표액(6억3000만달러) 대비 2배 이상의 성과를 거뒀으며, 도착액은 10억6512만달러로 목표(9250만달러) 대비 10배가 넘었다. 또 신고액을 기준으로 했을 때, 7개 경자구역 전체 FDI(15억7213만달러)의 83.6%를 차지했으며 17개 시·도와 비교해도 서울, 경기도 다음으로 높은 성과다.
또 독일, 일본, 프랑스, 스위스, 싱가포르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외국기업들의 IFEZ 입주 또는 계약체결이 잇따랐다. '판금가공분야 세계 1위', '강소(强小)기업', '세계 최고(最古) 기업', '포춘지 선정 글로벌 200위 기업', '일본 1위 공작기계 기업', '세계 3대 첨단 금속가공시스템 제조기업',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기술 보유' 등 타이틀도 화려하다.
아울러 IFEZ 개청 15주년이기도 했던 지난해에는 형지글로벌패션센터를 착공했으며, 국제회의 기준에 맞는 회의시설이 구축돼 인천지역 마이스(MICE) 산업 발전에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는 송도컨벤시아 2단계 준공, IFEZ 스마트시티 해외 수출 등 많은 성과를 거뒀다.

▲특히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아트센터 인천' 기부채납 등 오래 묵은 현안사업들이 많이 해결됐다.
-지난해에는 IFEZ에서 추진 중인 굵직굵직한 현안들이 해결돼 무척 뜻깊은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내부 갈등으로 기부채납에 어려움을 겪었던 아트센터 인천이 지속적인 노력으로 완공 2년 5개월여만에 드디어 300만 인천시민의 품에 안겼다. 송도 세브란스 병원 건립도 탄력을 받고 있다. 연세대는 오는 2024년까지 연구 중심병원인 송도 세브란스 병원 건립을 완료, 바이오 관련 분야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다가 두 차례 공모 무산으로 지난해 2월 해제된 용유 을왕산 일대 개발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제청은 지난해 10월 사업협약을 체결한 '을왕산 IFUS HILL' 개발과 관련 시행사인 SG산업개발㈜와 상호 협력하면서 경제자유구역 재지정을 위한 개발계획 수립에 한창이다.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의 관심이 높은 G시티 사업은 가닥이 잡혔나. 청라시티타워 건설을 어떻게 진행 중인가.
경제청은 하나금융타운, 스타필드, 차병원 복합의료타운 등을 직접 유치했으며 BRT·GRT와 도시철도 7호선 청라 연장 등 주민편의 교통시설 도입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G시티 사업은 글로벌 기업인 구글, LG전자가 투자한다고 해서 많은 관심을 받은 사업이다. 국제업무용지를 저렴한 값에 제공하면서 도시계획의 변경을 통해 막대한 이익금이 발생되는 사업인 만큼, 동등한 참여 기회 등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와 방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경제청에서는 사업시행자인 LH에게 공모 등 특혜방지 대책을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다만, 경제청에서는 8000실 규모의 대규모 생활숙박시설을 조성하게 되는 경우 상하수도·도로·교통 등 도시기반시설 용량문제와 주거환경 훼손, APT 가격 하락, 학교시설 부족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허용되기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으며, LH에서는 대안을 마련하여 제출하기로 했다. 소요시간은 약 2개월 정도 걸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송도국제도시를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 도약시키기 위해 어떠한 계획을 갖고 있는가.
-현재 송도는 단일도시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역량을 보유한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산업 도시이며, 국내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분야 최다 제품허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정부의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에 우리 송도가 한국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생산 및 글로벌 진출 클러스터'로 지정된 것 또한 송도의 발전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지난해 4월 경제청은 송도 11공구 내 산업시설 용지 99만㎡(30만평)을 확보, 바이오 클러스터를 확대 조성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확대된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는 현재 바이오의약품 제조·공정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바이오분야 연구개발 역량 또한 확대할 계획이다. 맞춤의학·재생의학 등 첨단 바이오분야 글로벌 앵커기업 유치 및 산업육성 인프라 조성 등을 통해 지속적 성장 가능한 유기적 생태계를 완성하고자 한다.

▲영종국제도시가 복합리조트 산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각 사업들이 어떻게 추진되어가고 있는가.
영종국제도시 미단시티 내 추진 중인 시저스코리아 복합리조트는 지난 2017년 9월 착공해 현재 토목공사를 완료하고 오는 2021년 개장을 목표로 원활히 진행중이다. 시저스코리아 복합리조트에는 720실 이상의 특급호텔과 외국인 전용 카지노 및 컨벤션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개장시 약 5000명의 고용창출이 예상된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북서쪽 국제공항업무지구(IBC)-Ⅲ에 위치한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는 지난해 11월 문체부로부터 투자자 지분구조변경 및 사업계획 변경을 승인받아 정상 추진 중이며, 1단계 사업은 2019년 착공 및 2022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2단계 사업은 2021년 착공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약 2조8000억원 규모로서 1250실 이상의 특급호텔, 1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시설(아레나) 및 외국인전용 카지노, 실내외 테마파크 등이 개발될 예정이다.
무의·실미도에 추진중인 총사업비 1조5000억원 규모의 무의 쏠레어 해양리조트는 현재 필리핀 내 대형 복합리조트인 쏠레어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는 블룸베리 코퍼레이션사가 100% 투자하여 진행중인 사업이다. 올해 잠진~무의 연도교 완공 이후 본격적인 사업추진이 예상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복합리조트 집적화 전략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관광시설 및 인프라를 확보함으로서 영종국제도시를 관광산업의 허브로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