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애 웃음치료 강사, 재능기부 자원봉사도
▲ 수원 지역에서 7년여째 웃음치료 강사로 봉사하고 있는 이경애씨 활동 모습.

"사람들이 저로 인해 잠시나마 웃고, 행복을 얻으면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수원시 영통구 지역에서 자신의 재능을 활용해 주민들에게 행복을 주는 인물이 화제다.

그 주인공은 이경애(62·여) 웃음치료 강사. 평범한 주부였던 이 강사는 7년여 전 지역에 봉사하겠다고 결심한 뒤 강사활동을 시작했다. 목표는 '행복을 주는 전도사가 되자'였다.

이후 말로만 떠드는 강의가 아닌, 주민들과 같이 신나게 몸을 움직이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열정을 쏟아 부었다. 결과적으로 현재 수원 전 지역을 돌아다니며 분주히 웃음을 전파하는 중이다.

이 강사는 17일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수원에 감천장이라고 하는 무료 양로원이 있는데 그 옆이 우리 집"이라며 "어릴 때 집 옆에 있던 양로원에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친구처럼 지냈던 일이 지금의 봉사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태장동에서 마을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트롯뽕싱어즈 합창단을 이끌며 지역사회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년기를 위한 활동을 위해 힘썼다"며 "행사 진행 및 공연 등 지역을 위해 언제든 재능을 펼칠 준비가 돼 있다"고 단언했다.

이 강사의 열정에 주민들은 호응으로 화답하고 있다. 지난해 인천일보가 주최하는 '전국 50+ 액티브시니어 축제'에서 주민들과 함께 밝은 웃음을 선사하는 공연으로 '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태장동 수원화성문화재 '니동내동시민퍼레이드' 행사에 주민 100여명과 함께 참여, 마을을 알리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아 대상을 수상했다.

이 강사는 봉사도 마다 않는다. 6년 전 '웃따나(웃음을 통한 따뜻한 나눔)' 동아리를 결성, 지금까지 수원 곳곳의 경로당, 요양병원에서 재능기부 형태로 자원봉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수술비가 모자라 곤란을 겪고 있는 주민이 있다는 것을 알고, 강사료로 받은 30만원을 수술비에 보태라며 태장동 행정복지센터에 전달하기도 했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