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6953부대 최슬기 대위·김동영 중사
▲ 육군 제6953부대 최슬기 대위와 김동영 중사.


"조국을 수호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육군 제6953부대 간부들이 발작을 일으키며, 쓰러진 민간인 여성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최슬기(31) 대위와 김동영(33) 중사.

이들은 지난 3일 타부대로 전출을 가게 되면서 마련된 식사자리에서 갑자기 괴성과 함께 쓰러진 여성을 발견했다.

함께 있던 장병들은 119에 곧바로 신고했으며 쓰러진 여성은 발작을 하며, 호흡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자 김동영 중사는 신속하게 자신의 외투를 벗어 환자의 머리를 보호하고 입안에 이물질이 있는지 확인한 후 호흡곤란을 막기 위해 기도를 확보했다.이후 최슬기 대위는 환자의 상태가 뇌전증성 발작과 유사하게 보여 호흡을 방해하는 상의 단추를 풀고 응급처치를 실시했다.

이들의 신속한 응급처치후 3분만에 도착한 119 구급대원들이 환자를 확인한 후 병원으로 이송했다.

갑작스러운 발작과 호흡곤란으로 자칫 위험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최슬기 대위와 김동영 중사의 침착하고도 신속한 응급처치와 신고 요청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최슬기 대위는 "군 복무를 시작할 때부터 연마한 구급법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또 다시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같은 일이 생기면 신속하게 응급처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파주=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