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이기 전에 주민의 한 사람으로"
▲ 14일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만난 더불어민주당 이종인 의원은 양평2지역구로 제10대 경기도의회에 입성했다. 이 의원은 "최선을 다해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성철 기자 slee0210@incheonilbo.com


모르는 이 없는 양평 토박이
중첩규제 완화부터 힘 쓸 것


"그 사람, 참 잘해. 인간적인 사람이야."
더불어민주당 이종인(양평2) 경기도의원은 지난 14일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어떤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의원은 "인간적인 의원이 되고 싶다. 도의원이 이런 일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주민들이 원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할 각오가 돼 있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뛸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의원과의 인터뷰는 지루할 틈이 없었다. 그는 '긍정의 에너지'로 넘쳐났다.

이 의원은 1968년 양평에서 4남1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지금까지 형님과 함께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는 양평 토박이다. 평범한 양평의 한 산골마을 화전민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풍족하지 않은 유년시절을 보냈다. 매일 6㎞를 걸어 초등학교를 다녔고, 중·고등학교 시절엔 학교 주변에서 자취를 해야 했다.

이 의원은 대학 진학이 아닌 생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인천에서 직장생활을 했지만, 이내 고향인 양평으로 돌아왔다.

고향에 돌아 온 이 의원은 여러 가지 사업을 하면서 인생을 배웠다. 고향으로 돌아와 시작한 육계와 양돈사업은 '실패'라는 인생을 알게 했지만 이후 시작한 비디오샵과 삼성화재 보험일은 '성공'이라는 인생을 알게 했다.

무엇보다 24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그와 평생 동반자를 약속해 준 아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 의원은 "현대자동차 탁송기사, 육계와 양돈 사업, 비디오샵과 보험일 등 참 많은 인생 경험을 했다. 사업과 보험일을 통해 큰 돈도 만질 수 있었다"면서 "양평 토박이에 보험일까지 하다보니 양평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다. 거의 모든 인맥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그를 정치인의 길로 이끌게 한 것은 무엇인지 물었다.
그는 "20대부터 지금까지 30여년 세월동안 그의 마음 한 켠에 간직했었던 꿈이 바로 정치였다"면서 "사업을 할 때도, 보험일로 무척이나 바쁠 때도 그의 마음 한 구석에는 '정치인 이종인'이 자리 잡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1991년부터 김대중 전 대통령 팬클럽이라 할 수 있는 민주연합청년회(연청) 양평군 부회장을 맡았다"며 "보수텃밭으로 불리는 양평에서 민주당 당적으로 참 열심히 활동했다. 이후 김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조직이 없어졌다"고 회상했다.

최근에는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양평협의회 간사를 맡았고, 더불어민주당 여주양평지역위원회 사무국장을 역임하면서 지역 정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고, 체육회를 중심으로 지역 활동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

이 의원은 "지역 체육회 봉사활동을 하면서 인연이 돼 지역 체육회 이사를 10여년 동안 맡았다"면서 "체육회 활동을 하면서 단지 운동이 아닌, 체육이 문화가 되고, 취미가 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광역의원인 도의원으로 정치인의 첫 발을 내디딘 이 의원은 제10대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이다.

이 의원은 "도의원으로서 경기도 전반에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다"면서 "경기도 행정에 있어 전반적인 업무를 살펴보고 싶은 이유 때문에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지난해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 올해 예산을 심의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이 의원은 "활동 기간 동안 참 많은 것을 배웠다. 예산이 어떻게 책정되고 집행되는지 알게 된 것이 큰 밑거름"이라면서 "효율적인 예산 집행과 효과적인 정책 추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더 나아가 예산을 심의하면서 균형발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양평지역구 의원으로 중첩규제 완화를 강조했다.

그는 "양평군은 13개의 법과 72개의 시행령, 156개의 고시로 묶여 규제의 규제, 즉 중첩규제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실정"이라면서 "수도권 시민들을 위한 맑은 물 공급이라는 이유지만, 양동면의 경우 양평군에 속했다는 이유로 강물이 강원도로 흘러가지만 상수원보호법과 자연보전권역에 묶여 있다. 이는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규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러한 중첩규제 문제 해결 역시 이 의원이 정치 입문의 동기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 의원은 "내 고향 양평이 각종 규제로 힘들어지고 부담스러워지는 것을 양평 토박이로서 지켜보기 너무 힘들다"며 "문재인대통령 공약인 상수원 다변화 정책을 기회로 규제를 완화하고 지역 발전을 도모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경기 동북부 지역이 한반도 평화통일시대에 있어 끌려가는 것이 아닌 변화의 중심이 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도내 모든 지역이 함께 할 수 있는 상생의 판이 만들어지고 선순환이 이뤄져야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이 의원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모두가 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역 주민들 한 분 한 분의 뜻을 저에게 위임해준 만큼, 경기도의원으로서 최선을 다해 최고의 결과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