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만4418명 등록 '전달보다 54% 증가' … 경기·서울 집중
올해 임대소득 전면과세 등을 앞두고 지난달 신규 등록 임대사업자가 급증한 가운데 70% 이상이 경기도와 서울시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 달간 1만4418명이 임대사업자로 신규 등록했다.

이는 전달 9341명에 비해 54.4% 증가한 것이다. 임대주택 등록 활성화 방안이 발표된 2017년 12월 신규 등록자 7348명과 비교해도 두배 가까이(96.2%)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는 경기(5070명)와 서울(5421명)가 전체의 72.8%를 차지했다. 인천은 699명이었다. 경기의 경우 고양시가 501명이 등록해 가장 많았고, 성남시(471명), 용인시(465명)가 뒤를 이었다. 서울은 강남구(472명), 송파구(469명), 서초구(370명) 순이다.

또 지난달 신규 등록된 임대주택수는 3만6943채였다. 이 역시 전달과 비교하면 54.6% 늘어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경기(1만2038채)와 서울(1만2395채)에서 총 2만4433채가 신규 등록돼 전국 신규 등록 임대주택의 66.1%를 차지했다. 인천은 1523채가 신규 등록됐다. 경기는 수원시의 신규 등록 임대주택수가 1348채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용인시(1165채), 성남시(1129채) 순이었다. 서울은 강남구(1429채), 송파구(1257채), 강서구(829채) 순이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말까지 전국에서 총 40만7000여명이 임대사업자로 등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등록 임대사업자는 2016년 말 19만9000명에서 2017년 말 26만1000명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한편 올해부터는 2000만원 이하 임대소득에 대해서도 과세가 이뤄지는 임대소득 전면 과세가 시행된다. 또 10년 이상 장기 임대주택에 대한 양도세 100% 감면 혜택은 작년 말 종료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새로 시행되는 부동산 관련 개정 세법으로 인해 세금 부담이 높아지게 되자 집주인들이 연말에 서둘러 임대 등록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