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채널A화면캡처
사진출처=채널A화면캡처

[인천일보=온라인뉴스팀01] 심석희 선수가 쇼트트랙 선수가 되기 위해 꿈을 키우던 빙상장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조재범 전 코치의 강력 처벌을 요구하는 네티즌들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8일 SBS는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코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그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사실을 전했다.

심석희 선수는 만 17세인 고등학교 2학년 시절부터 펑창올림픽 개막 두 달 전까지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정말 충격 그 자체였다. 뿐만 아니라 조 코치는 범행시 "운동을 계속할 생각이 없냐"며 협박과 폭행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장소가 알려지자 네티즌들의 분노를 극에 달했다. 심 선수가 꿈을 키우던 공간이었다는 점 때문이다. 법무법인 세종에 따르면 한국체육대 빙상장, 지도자 라커룸, 태릉 및 진천선수촌 빙상장 라커룸 등 국가가 관리하는 시설에서 발생했다.

뒤늦게 이 사실이 알려진 것에 대해 최동호 스포츠평론가는 YTN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을 통해 "이때 경찰이 조재범 전 코치의 핸드폰 같은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서 비밀을 유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요청을 받아들여서 당시에는 밝히고 있지 않다가, 어제 공개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심 선수는 조 전 코치는 지난해 12월 17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의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현재 조 전 코치의 휴대전화와 태블릿 PC 등을 증거물로 압수해 분석하고 있으며, 조 전 코치를 곧 소환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자신의 당했던 이 사건을 공개적인 알릴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한 팬의 편지 때문이었다고 변호인 측은 설명했다. 변호인은 한 팬이 심 선수가 심하게 폭행을 당했음에도 그 이후에도 선수 생활 열심히 하는 걸 보여주는 게 자기한테 큰 힘이 됐다면서 고백을 하는 편지를 주셨는데 자기로 인해서 누가 힘을 낸다는 걸 보고 밝히기로 결심한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노태강 문체부 제2차관은 브리핑을 열고 체육계 성폭행 비위 근절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현재 네티즌들 역시 이 같은 일이 반복돼서는 안된다며 조재범 전 코치의 강력처벌을 요구하는 글들을 올리고 있다.

/정유진 기자 online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