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 지음. 미디어창비. 216쪽. 1만3000원

국내 최초의 시 큐레이션 앱 '시요일'에 연재되었던 '김현의 詩 처방전'이 책으로 출간됐다.

이 책은 20만 시요일 독자들의 사연에 시인이 건넨 공감과 지지의 기록이다.

우리를 슬프게 하는 순간에 위안이 될 수 있는 한편의 시와, 시인이 사려 깊게 써 내려간 위로의 산문을 엮었다.

첫사랑과 첫 이별, 사랑하는 가족과 아이돌의 죽음, 취업준비생과 사회 초년생의 고달픔 등 보편적 상황을 다루어 많은 이의 공감을 자아내면서도 시인다운 섬세함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의 고유한 아픔에 정성껏 귀 기울인다.

문학을 멀게 느꼈던 독자들도 시 안에서 치유받는 경험을 통해 문학이 단지 아름다운 것만이 아니라 때로 살아가는 데 아주 구체적인 힘이 되어줄 수 있음을 새로이 깨달을 수 있다.

읽는 동안 코끝이 찡하고, 덮고 나면 미소를 짓게 될 책. 올겨울, 문학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따뜻한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