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경기도교육계의 큰 관심을 받아온 '학생대표단 방북'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4일 인천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학생대표단은 전체 100명 규모로 경기도 뿐 아니라 전국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이중 경기도 학생은 28~30명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전국 학생 수 대비 각 지역 학생 수 비율에 따른 것이다.

우선 17개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참여 신청을 받은 후, 지역별로 학생대표단을 구성하자는 것이 큰 틀이다. 경기도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북 학생대표단을 구성키로 한 당초 구상에서 전국으로 판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학생대표단 선발기준에 대해 이 교육감은 "그동안 도교육청 내에서도 여러 안을 놓고 고심 중이다. 빠른 시일 내에 세부안을 내놓을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학생들의 이송계획과 이동경로는 사실상 확정됐다. 다만 여러 사정으로 아직 밝히기에는 힘들다"고 말을 아꼈다. 방북계획 관련 세부 프로그램도 학생들과 협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이 교육감은 설명했다.

또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구체적인 안을 내놓고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이 같은 계획을 담은 세부안을 마련해 이달 중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재정 교육감은 지난해 12월26일 개성 판문점에서 열린 '경의선·동해선(동·서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서 북측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에게 학생방문단의 북한 파견에 대한 의사를 전한바 있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