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최초 구입비 14억 투입 … 7만여명 혜택

용인시가 경기도 지역내 지자체단체로는 처음으로 초등학생들의 학습준비물 구입비를 지원키로 했다.
26일 시에 따르면 지원은 도교육청에서 학교에 일괄적으로 지원하는 학습준비물 비용과는 별도로 지원하는 것으로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게 되며 모두 14억여원이 투입된다.
이를 위해 제 229회 용인시의회 본회의을 통해 초등학교 학습준비물 지원과 관련한 예산을 확정했다.
내년부터는 지역 내 7만여명의 초등학생들이 1인당 2만원의 학습준비물 지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게 됐다.
내년 2월부터 각 학교별로 학생 수에 맞춰 보조금 신청을 받은 뒤 3월에 보조금을 교부하고, 학교에서 교과과정에 필요한 학습준비물을 구매해 학생에게 지급하는 방식으로 지원한다.
각 학교는 학습준비물 선정위원회 심의를 통해 학교실정에 맞춰 교과 과정에 필요한 다양한 품목을 선정할 수 있다.

학교는 자체 편성한 학습준비물 예산으로 구입이 어렵거나 위생 및 사용빈도 등의 이유로 개인별 사용이 필요한 리코더, 생존수영물품, 서예용품 등 비소모성 준비물을 우선 선정하게 된다.
또 용인혁신교육지구 지정과 관련, 내년에 도교육청과 혁신교육지구 신규 지정에 관한 MOU를 체결하고 본격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기존 교육지원 사업을 포함해 체험을 통해 자녀와 소통할 수 있도록 한 아이와 함께하는 인성캠프 및 지역의 다양한 자원을 교과과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 공모를 통해 배움이 있는 교육과정 지원 등을 지원한다.

혁신교육지구는 학교와 지역사회가 소통을 통해 협력하는 등의 지역교육공동체를 구성해 지역 맞춤형 교육사업을 실천하는 것으로 현재 경기도 교육청이 시작한 이후, 도내 6개 도시에서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며 전국 100여개 시,군,구가 이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지원으로 학습 준비물 구입에 따른 학부모의 심리적 및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보편적 교육복지를 실현하는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허찬회 기자 hurch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