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디지링크]
인체 미세전류 효능에 주목
수십년 기술력·디자인 강화
일상생활중 상시 착용 가능
3종의 밴드형 3건 특허출원
연초 판매 … 대량생산만 남아
▲ F/W, S/W, 회로 개발과 전자제품, 부품 개발 및 제조 전문회사인 디지링크(DIGILINK) 직원들이 사무실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이성철 기자 slee0210@incheonilbo.com

 

서로 다른 구성원들과 수많은 상호작용을 수행해 구별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은 비단 인간 뿐 만이 아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한 우리 사회의 기업활동도 마찬가지로 기업간 협업과 융합 등 상호작용이 반드시 필요하다.

융합성장은 중소기업 단독으로 하기 어려운 시장조사, 자금, 제조, 마케팅등 부족한 역량을 기업간 상생 가능한 협업요소를 발굴해 양자간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웨어러블기기, 휴대성 도입

안양에 있는 전자기기의 개발 및 제조 전문회사인 ㈜디지링크는 최근 미세전류의 효능에 주목했다.

이는 인체에는 약 40㎂에서 60㎂의 아주 미세한 생체전류가 흐르는데, 신호의 전달, 근육 수축, 물질 분비, 자극 수용 등을 비롯해 세포의 활성화, 성장,재생, 치유 과정과 연관성이 있다는 점이다.

대한전기의학회가 지난 2010년 '미세전류 이용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연 미세전류 국제학술 세미나에서 세계적인 석학인 영국 하트퍼트셔 대학의 팀왓슨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미세전류가 뼈의 재생 및 상처 치유등의 조직 재생과 통증 완화 효과가 영국 학계에서도 입증됐다"고 밝혔다.

또 일본 스즈키 토시아키 교수는 "미세전류가 경련성(spastic) 환자의 척추신경 흥분성 완화에 효과적이라는 새로운 결과"도 내놨다.

이같은 연구를 바탕으로 최근 미세전류의 효능이 재조명되면서 이를 이용한 각종 기기들이 출시돼 판매되고 있다.

대부분 미용에 적용하는 자극기로서 또는 저주파로 출력되는 전기 자극기이다.

하지만 이 제품들은 휴대가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기존의 건강, 미용 보조기기는 거치식의 형태로 가정용 또는 병원의 전문가용으로써 부피가 크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디지링크는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고주파 저주파 마사지업계에서 20년이 넘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삼명텍과 함께 제품개발에 나섰다.

디지링크는 이동중이거나 일상생활 활동 중에도 상시착용하고 사용이 가능하며 사용이 편리하도록 팔목 부착용 웨어러블 기기로 밴드형 미세전류 자극기를 개발하고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시제품 완성 … 마케팅 주력

현재 시제품까지 나온 상황이다.

판매를 위한 대량생산 체제만 갖추면 된다. 내년 초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제품개발은 어려움이 없었다. 수십년동안 쌓아온 기술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제품의 성능과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대학교수들과 기술교류를 했고, 외부 전문가의 자문과 지도도 받았다.

개발 샘플 단계 및 개발 완료 후 임상 체험을 해 신뢰성도 높였다.

96시간 이상의 연속 사용 시험, 낙하 시험도 병행했다.

지적재산권 분쟁을 막기 위해 보유한 특허를 적용해 제품을 개발했고, 특허 전문회사의 검토를 받았다.

디자인도 신경을 썼다.

휴대기기 특성상 장소의 구별없이 착용할 수 있도록 색감과 재질감이 다른 3종의 밴드 디자인을 개발했다.

또 착용시 이질감이 없고, 기능도 제대로 작동할 수 있을 정도로 소형화했다.

게다가 들뜸 현상을 최소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적재산권도 3건이나 출원했다. 특허 2건, 디자인 1건이다.

디지링크 신길용 대표는 "이번 과제 수행으로 웨어러블 개발의 노하우를 쌓아 기존 건강, 미용, 의료관련 기기에 이를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다양한 품목의 관련기기를 출시할 수 있게 돼 매출 신장에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