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학호 평택 국제봉사회 회장

환경정화 - 요양원·아동센터서 활동

"아이들 꿈 이룰 토대 만드는게 역할"



"빈곤의 대물림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만이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학호(46·사진)국제봉사회 회장은 "향후 인재를 발굴하고 양성하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장학재단을 설립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15년 전 어느 신문에서 '결식아동이 많다'는 기사를 읽고 봉사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는 정 감사는 오늘도 배곯는 아이들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뿐이다.

정 회장은 지난 2011년부터 '평택국제봉사회'라는 단체를 이끌고 있다.

이 단체는 처음 30여명으로 시작해 지금은 회원 수가 150여명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이들은 1달에 한번 평택역 주변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벌이는 한편 요양원과 지역아동센터를 찾아 봉사한다.

또한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가정의 학생들이 공부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장학금도 전달하고 있다.

정 회장은 "지금이야 초·중학생은 물론 고교생까지도 점심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지만 예전에는 급식비를 낼 형편이 안 되는 학생들이 주위에 많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언제나 '어려운 환경에 처한 아이들을 돕겠다'는 문구를 가슴에 새기며 실천하려고 노력하며, 매달 월급의 일부분을 저소득층과 보육원, 복지관에 지원하고 있다.

정 회장은 "지금도 열악하고 힘든 환경에 놓인 아이들이 많다"며 "이 아이들이 끼니 걱정 없이 공부하고 꿈을 이룰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주는 게 우리 어른들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바르게살기운동 평택시협의회 감사로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정 회장은 체계적이고 더 큰 봉사를 실천하기 위해 이 단체에 발을 들였다.

현재 이 단체 산하에는 22개 읍·면·동별로 위원회가 운영되고 있으며, 1300여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정 회장은 ""위원회별로 전개하는 봉사활동은 조금씩 다르지만 크게 분류하면 농촌 지역은 집수리와 휴경지 경작으로 얻은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고 도심 지역은 바자회 등을 벌여 복지소외계층 돕기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의 이러한 헌신과 희생을 바탕으로 한 선행이 알려지면서 수상의 기쁨도 함께했다.

최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행정안전부장관 표창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정학호 회장은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바람이자 꿈인 장학재단을 설립하는 그날까지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이상필·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