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기초의회가 잇따라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폐지를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중구의회도 결의안을 발표했다. 중구의회는 18일 본회의를 열고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폐지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강후공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결의안에는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징수를 중단하고 정부가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함께 민경욱 국회의원이 대표 발의한 유료도로법 개정안 통과를 촉구했다.

올해로 개통 50주년을 맞이한 경인고속도로는 현재까지 걷힌 통행료 수입이 총 1조2863억원으로 건설유지비 총액 대비 247%를 초과한 상태다. 유료도로법에 명시된 통행료 징수기간인 30년이 이미 지났지만 국토교통부는 10년마다 수납기간을 연장해 통행료를 징수하고 있다.

개방식 요금제를 적용 받는 경기도 부천과 김포, 시흥 등의 이용자들은 도로를 무료로 통행하고 있는 반면 인천 시민들은 여전히 통행료를 부담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구의회는 "건설 유지비를 부담한 상태에서 추가로 통행료를 부담하는 것은 인천시민의 재산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라며 "정부와 국회는 유료도로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