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대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출을 위한 모집 공고 등 행정절차가 이르면 주중 이뤄질 전망이다. 공석이 장기화될 우려가 커지며, 인천시와 인천문화재단에서 내년 1월 중 선발 절차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문화재단은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첫 관문인 대표이사 추천위원회를 주중 개최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최근 시와 재단 이사회는 각각 2인과 3인의 추천위원을 뽑았고, 각종 구설수에 휘말린 인천시의회에서도 최근 추천위원 2명을 새로 선정했다.

이번 주 열릴 첫 회의에서는 대표이사 공모방식과 내용, 일정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재단은 이번 회의에서 대표이사 선임 절차 논의가 마무리되면 이르면 오는 21일 대표이사 후보 모집 공고를 발표할 방침이다.

하지만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문화계 안팎에서는 신임 대표이사 공모 과정을 외부에 투명하게 공개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대표이사의 출신과 배경은 물론 신임 대표이사로서 인천 문화계 전반에 대한 입장 등을 청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대표이사 후보자의 정견 발표와 공청회는 물론, 박남춘 인천시장의 공약에만 담겼을 뿐 논의가 진척되지 않고 있는 시의회 인사청문회 등 여러 방안이 고민되고 있다.
재단은 이런 공개 논의가 대표이사 선임 절차에 포함될 경우 예상보다 선임이 늦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5대 대표이사 추천 당시에는 공고 후 취임까지 약 40여일이 걸렸다. 지난 10월 최진용 전 대표이사가 돌연 사임한 만큼 재단 정관의 "선임된 임원 중 결원이 발생하면 2개월 이내에 후임자를 선임한다"는 규정은 어긴 상황이다.

재단 관계자는 "주중 대표이사 추천위에서 신임 대표이사의 행정절차 논의가 확정되면 공고 등을 주내에 곧바로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표이사 선임을 위해 시민 요구 사항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