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고촌 조성 '솔솔' … 인근 마송택지 영향 우려
김포한강신도시보다 앞서 개발계획이 승인된 마송택지개발지구(통진읍)의 택지 미분양 상태가 장기화되면서 지역공동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18일 시에 따르면 정부는 2004년 11월 도농복합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2004년 11월 통진읍 마송리 일대 98만9711㎡의 택지개발계획을 승인했다.

마송택지개발사업은 2014년까지 단독주택 204필지와 10개 블록의 공동주택사업지 조성을 통한 5919세대(1만6200명)을 수용하는 신도시 조성을 목표로 2007년 택지분양이 시작됐다.

그러나 한강신도시개발사업보다 2년 앞선 개발계획 승인과 택지분양에도 지금까지 10개 블록의 공동주택사업지 가운데 4개 블록이 아직 미분양 상태다.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높은 조성원가를 미분양 원인으로 꼽고 있지만 무엇보다 대중교통 이용불편에 따른 입지 여건이 미분양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보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실제 마송택지개발지구는 서울시 경계인 고촌읍과 20㎞, 한강신도시와는 7㎞ 정도로 도심지와 떨어져 있어 민간기업들의 사업 참여를 꺼리는 이유가 되고 있다.

이처럼 택지 미분양이 장기화되면서 2012년과 2014년 1, 2단계에 이어 내년 6월로 3단계 준공이 예정될 정도로 지연되고 있다.

이때문에 인구수도 마송택지개발지구 첫 입주가 시작된 2010년 1만1376명에서 올 11월 현재 2만7043명으로 1만5667명이 느는데 그쳐 3개 학년 9학급 규모인 마송중학교의 경우 공동화현상에 따라 매년 학교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시는 이 같은 미분양 사태 해결을 위해 구 도심에 위치한 통진읍 사무소를 마송택지로 이전하기 위한 절차 진행과 함께 LH가 요청한 분양면적과 최고층 층수를 변경(인천일보 2017년 11월8일자 6면)하는 지구단위계획변경을 올해 승인했다.

하지만 발표를 앞둔 정부의 3기 신도시개발계획에 김포 고촌읍이 포함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양 활성화를 기대했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행정관청 이전과 분양조건 개선 등 택지분양 활성화를 위한 조치를 취했지만 문제는 서울 인접지역인 고촌읍에 신도시가 조성될 경우"라며 "마송뿐만 아니라 한강신도시, 인근 인천 검단신도시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어 지역불균형이 더욱 심화돼 택지미분양이 장기화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