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비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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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일보=온라인뉴스팀01]한국 쇼트트랙 간판 심석희 선수를 폭행한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조재범 전 코치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8일 방송된 엠비엔 ‘아침&신문읽기’에서는 ‘심석희에 대한 조재범 코치의 폭행사건’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이날 진행자는 “우리의 운동선수들 왜 이런 상황에 자꾸 처해야 되는 거냐”라면서 이어 “운동선수는 보호되어야 한다. 그것이 경기력에 직결된다. 그런데 ‘이러다 죽겠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코치에게 맞았다’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이냐”며 목소리를 높이자, 이경환 변호사는 “진짜 안타깝게도 있어서는 안 될 일인데 과거에는 체육계에 관행적으로 이런 일들이 많이 있었다고 한다.”면서 “(조재범 측의) 심석희의 경기력을 올리고, 기량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는 이런 변명을 한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진행자는 또 “아니 외국에서는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약물을 복용한다는 이야기를 들어 봤지만 맞아서 경기력을 올린다는 건 무슨 이야기냐”고 하자, 이경환 변호사는 “맞아서 경기력을 올린다는 논리도 이상하다,”라며 “과거로부터 해왔던 행태가 이런 일을 겪으면서 향후에는 이런 일이 없어질 거라 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변호사는 “법정증언에서 조재범 전 코치는 이러한 사실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그런데 ‘때린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것’인지, ‘때린 강도를 인정하지 않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만약 때린 사실이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 반성하고 인정을 했다면 이와 같이 (심석희 선수의 )엄벌에 처해 달다는 발언은 나오지 않았을 거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또한 진행자는 “지금도 혹시 운동선수들 중에서 이와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는 선수들은 있을 수 있다. 그런 운동선수들은 어떻게 조치를 취해야 하느냐”고 물었고, 이에 양지열 변호사는 “일단 그 선수들이 밖으로 공개했을 때 본인이 불이익을 받지 않고도 이런 문제가 개선될 수 있다는 걸 우리 체육회와 관계자들이 보여줘야 한다.”라며 “수십 년이 지났지만 아직 없어지지 않는 이유는 비교적 사람들이 관심이 덜한 빙상분야라든지 프로처럼 오픈되어 있지 않은 분야에서는 아직 남아 있을 여지가 크다. 그래서 그런 선수들이 용기를 가지고 밖으로 드러냈을 때 불이익을 받지 않고 앞으로 선수생활을 할 수 있고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어린 선수들이 이런 일을 겪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심석희는 어제(17일) 법원에서 조재범 전 코치로부터 무차별적인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눈물을 쏟았다. 

/정유진 기자 online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