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의 '통큰기부'가 기부한파로 얼어붙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사랑의 온도탑'에 열기를 더했다. 경제 불황으로 예년보다 저조한 연말 모금 캠페인 실적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동모금회는 17일 공사로부터 사회공헌기금 10억원을 전달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남동구 구월동 길병원 사거리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 앞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지원사업 별 기관 대표, 시민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기금은 인천지역 노인과 장애인들을 위한 교통약자 이동권보호사업,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 등에 쓰일 예정이다. 공사의 기금 전달로 사랑의 온도탑 온도는 13.4도 상승해 39.1도까지 치솟았다.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인천공항이 되려면 지역밀착형 사회공헌이 중요하다"며 "공항공사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인천시민들의 따뜻한 사랑을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나누며 보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인천공동모금회는 공사의 이번 전달식으로 지역 내 기업 기부가 확대되길 기대하고 있다. 경제 불황 탓에 기업 기부가 줄었을 뿐 아니라 기존 기부금에서 1억~2억여원을 줄이는 기업들이 대다수인 실정이다.

정명환 인천공동모금회장은 "지역을 위한 공항공사의 '통큰기부'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여느 때보다 위축된 연말연시 모금 활동과 기업기부의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