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활주로 제설작업시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제설제를 개발했다.
인천공항공사는 활주로 등 보안구역(에어 사이드·항공기 운항 지역)에서 사용하는 친환경 고체 제설제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고 17일 밝혔다.

공공기관과 중소기업의 동반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관 공동투자기술개발사업을 통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인천공항공사와 친환경 고체 제설제를 개발한 극동중앙연구소는 자동차용 정밀화학제품을 개발해 온 국내 중소기업이다.

이번에 국산화에 성공한 제품은 지난해 겨울부터 인천공항에서 필드 테스트와 시범적용을 지원했다. 올해 겨울부터 인천공항 활주로 제설작업에 사용되고 있다.
기존의 제설제(요소)는 눈과 접촉해 빙점을 낮추지만, 흡열 반응으로 주변 온도를 낮춰 영하 10도 이하에서 제설 기능을 하지 못했다. 때문에 활주로 등 공항주변에 쌓여 주변 토양 오염문제를 일으켰다.

이번에 공동 개발한 친환경 고체 제설제는 유기산염과 기타 첨가제를 혼합해 기존 요소 기반 제품에서 발생하던 부작용을 해결한 게 특징이다.

제설제에 포함된 유기산염과 조해 방지제는 28일이 지나면 99.6%, 50일이면 100%로 완전 생분해 된다. 외부환경 노출시 해롭지 않고, 친환경적 제설 작업을 할 수 있다. 금속, 비금속, 특수금속 부식 실험에서도 무해한 것으로 나타나 겨울철 제설작업으로 인한 항공기 부식에도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개발 제품은 미국연방항공청(FAA) 승인규격에 부합하는 표준제품이다. 기존 전량수입에 의존하던 제품을 국산제품으로 대체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인천공항공사 강용규 공항연구소장은 "공동 개발한 친환경 고체 제설제의 국내·외 판로개척, 해외컨설팅 지원 등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