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감 있는 정치인 되고파"
다양한 문화 발굴·육성 계획
남북교류협력사업에도 최선
▲ 김용성 경기도의원이 17일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정직하고 책임감 있는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성철 기자 slee0210@incheonilbo.com

"정직한 정치인, 책임감 있는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경기도의원으로 제10대 경기도의회에 입성한 김용성(민주당·비례) 의원은 17일 인천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당직자로 20년을 근무한 김 의원은 이번 경기도의원이 사실상 '정치인 김용성'을 알리는 첫 발이라 할 수 있다. 그 만큼 김 의원에게 제10대 경기도의원의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김 의원은 2남3녀의 5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큰 형님이 첫째, 그리고 3명의 누나가 있고, 막내가 김 의원이다. 서울 중구 중림동에서 또래 아이들과 함께 뛰고, 달리면서 유년기를 보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까지 그의 머릿속에는 '정치'는 자리 잡고 있지 않았다.

학사장교로 군을 제대하고, 남들과 같이 일반 회사에 취직해 생활해 오던 중 그를 정치의 길로 이끈 건 바로 '김대중 전 대통령'이었다.

이유는 단순했다. "세 번 대통령 선거에 도전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을 위해 마지막으로 청년으로서 내가 도와줘야 하겠다"는 것이었다. 단지 그 이유였다.

가족들의 강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김 의원은 이 같은 생각을 실천으로 옮긴다.

김 의원은 "1997년 회사를 관둔 후, 당시 새정치국민회의(현 더불어민주당) 당사를 무조건 찾아가 자원봉사자로 일하겠다고 했더니, 그런 나를 보고 당 관계자들도 의아해하더라"면서 "그 때 당사에서 숙식하며 50년 만의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뤄내기 위해 열심히 활동했다. 이후 공채로 당에 들어가 여러 직책을 맡으며 많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중앙당 홍보부장, 대변인실 부장, 대표비서실 부국장, 원내 행정국장, 당무감사국장, 청년국장, 민주당 중앙위원, 경기도당 사무처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김 의원은 "20년 동안 김대중, 노무현, 현재 문재인 대통령까지 3분의 대통령을 모시게 된 것은 정말 큰 영광"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그는 "도당 사무처장으로서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150만여표 차이로 문 대통령이 당선된 것과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압도적인 성적을 낼 수 있었던데 기여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지역구가 아닌 비례대표 의원이다.

김 의원은 선출직이 아닌 비례의원으로서 "선출직 경력이 있다면, 도움은 될 수 있겠지만, 약점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정치적 관습에 물들지 않았기 때문에 더 강점이 있다. 정치란 과거보다는 미래를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랜 당직자로서 경험으로 도와 도의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특히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 행정국장으로 국정감사 총괄 실무책임자로 역할을 담당 해왔고 경기도당 사무처장으로 도의회와 당정협의 경험을 바탕으로 도당과 도의회 가교 역할을 통해 나름대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이런 경험들이 경기도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교섭단체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단 정무수석부대표를 맡고 있다.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과 중앙당과의 긴밀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원과 협력사업을 활발하게 이끄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면서 "중앙과 도당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가 도민들에게 보다 더 나은 삶을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사회체육을 전공한 김 의원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이다. 농구와 볼링, 배드민턴 종목의 사회체육지도자이기도 하다.

김 의원은 "도민들이 '수준 높은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있으려면 정책 입안 단계부터 문화·체육·예술인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면서 "다양한 문화를 발굴하고 육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남양주에 거주하고 있는 김 의원은 다산축구단과 야구단 동호회에 참여하는 등 지역 체육활동 뿐 아니라 도의회 내 축구 동호회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특히 독도사랑국토사랑회 사무총장도 맡고 있다.

또 김 의원은 호평동에 위치한 늘을공원과 평내동 약대울 체육공원에 편의 시설 등을 설치해 좀 더 많은 주민들이 찾을 수 있고,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고, 향유하고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김 의원은 "정치인의 중요한 덕목은 시민과 공감하려는 자세다. 도민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하고 약자들과 아픔을 같이 나눌 수 있어야 한다"며 "도의원은 도민을 대표하는 자리다.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도민들을 만나고, 동료의원과는 소통의 의정활동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도민의 땀인 예산이 합리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도민의 시각에서 정말 시급한 사업이 무엇인지, 최적기에 예산이 배정되고 쓰일 수 있도록 견제와 감시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인터뷰 내내 '정직'과 '책임'을 강조했다.

그는 "정직한 정치인, 책임감 있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면서 "바로잡아야 할 문제 앞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대안까지 찾아내는 합리적인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 획기적인 소통방법을 제시하고 지방자치분권에 밑거름이 되는 정책을 만드는데 공헌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김 의원은 "남북교류협력사업 중 문화체육관광에 기여한 공이 큰 사람 '김용성'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